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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일본시장 재진출 1년 '초라한 성과'…올해 182대 판매 그쳐 고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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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일본시장 재진출 1년 '초라한 성과'…올해 182대 판매 그쳐 고전 중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5.2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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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가 지난해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이오닉 5·넥쏘 등의 친환경 차량을 선보이고 있지만 전기차 선호도가 낮은 일본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JAIA(일본자동차수입협회)가 집계한 2022년 현대차의 일본 판매량은 총 526대였다. 34대 판매에 그쳤던 2021년에 비해 판매량이 대폭 증가한 건 사실이나 시장 점유율은 아직 0.2%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말 판매 부진 속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철수한 뒤 일본에서는 상용차만 판매해 왔다. 2009년 당시 판매량은 총 991대였다. 지난해 현대차의 일본 판매량은 2009년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올해 들어서도 현대차는 4월까지 일본 시장에서 총 182대 판매에 그쳤다. 현 추세대로라면 2023년 현대차의 일본 판매량은 700~800대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해 5월부터 일본 시장에서 승용차 판매를 다시 시작한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수소전지차 넥쏘 등을 선보였다. 오프라인 매장 대신 100% 온라인 판매에 나서는 등 새로운 시도도 이어졌다. 

문제는 일본 시장에서 전기차 선호도가 낮다는 점이다. JADA(일본자동차판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은 1.4%에 불과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0.5%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일본 시장에서 선호하는 소형 차종의 부재도 약점으로 꼽힌다.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소형차 비중은 39.4%에 달한다. 하지만 현대차가 판매 중인 아이오닉 5와 넥쏘는 모두 중형급이다.

이에 현대차는 올 가을 소형 전기 SUV인 코나 일렉트릭을 일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에서 실제 도로 테스트를 거치고 있으며 소형차가 많은 일본 도로 환경에 적합한 모델이라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또한 고성능 양산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5 N을 내년 초 일본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 다시 진출한 지 얼마 안 된 터라 아직 구체적인 성과를 논하기는 어렵다"며 "고객의 취향과 관심사 등을 분석해 가면서 친환경차 판매 확대와 풍부한 고객 경험 제공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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