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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현장 톺아보기】 신림뉴타운 첫 분양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 미래가치 높지만 인프라는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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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현장 톺아보기】 신림뉴타운 첫 분양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 미래가치 높지만 인프라는 아쉬워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06.30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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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 총 6100세대로 구성되는 신림뉴타운 중 첫 번째 분양 아파트 단지다. 뉴타운 조성으로 인한 미래가치는 충분해 보였지만 2년 후의 입주임을 고려하면 교통, 학군, 생활 등 인프라는 아쉽다. 이에 따른 분양가의 평가도 엇갈린다.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관악산, 호암산을 품은 숲세권 아파트다. 마치 서울이 아닌 시골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췄다.

반면 단지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만큼 경사가 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걱정보다는 완만했다. 단지 뒤편으로 산이 둘러싸여 있어 단지 내의 경사는 어쩔 수 없겠지만 입주민들이 주로 이용할 이동 경로에는 다니기 부담스러울 정도의 언덕은 보이지 않았다.

특히 가장 가까운 역인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부터 단지까지는 완만한 경사가 지속돼 큰 부담이 없다. 단지부터 역까지 도보길도 이렇다 할 횡단보도 없이 4차선 대로변을 따라 걸으면 돼 이동도 수월하다.
 

하지만 이것이 큰 의미를 갖기는 어렵다. 단지부터 지하철역까지 성인 남성 걸음으로 20분가량 걸려 역세권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왜 단지명에 서울대벤처타운역을 넣었는지 의아한 대목이다. 그나마 단지 바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을 정차하는 버스들이 강남역, 서울역, 광화문 등 서울 주요 도심을 향하고 있는 점은 위안거리다.

교통 외 다른 인프라도 다소 아쉽다. 학교는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신우초등학교와 도보 10분 내외 거리에 미림여자고등학교가 전부다. 분양 대행사의 홍보물에는 광신중·고등학교도 가깝다고 돼 있지만 도보로 20분이나 걸리고 버스도 최소 한 번 이상 환승을 해야 한다. 편의점, 마트, 식당 등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도 서울대벤처타운역 인근에 조성돼 있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생활권과 굉장히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다.

물론 신림 1·2구역 등 신림뉴타운이 완성됨에 따라 인프라가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 다만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신림뉴타운 중 처음 분양하는 단지기 때문에 인프라의 개선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철거가 한창 진행 중인 신림 1·2구역의 모습
▲ 철거가 한창 진행 중인 신림 1·2구역의 모습
분양가에 대해서는 평가가 분분하다. 미래가치를 고려했을 때 저렴하다는 의견과 입지에 비해 비싸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51㎡ 5억9430만 원~6억5890만 원 ▲59㎡ 6억8530만 원~7억5230만 원 ▲74㎡ 8억5370만 원~8억3550만 원 ▲84A㎡ 9억3796만 원~10억2950만 원 ▲84B㎡ 9억2190만 원~10억1200만 원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하면 84㎡ 기준 최대 10억5870만 원까지 오른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뉴타운 단지가 (전용 84㎡ 기준) 10억 원이라면 결코 비싸지 않은 분양가”라며 “또한 추후 1·2구역 정비가 끝나면 상당한 변화가 예상돼 미래가치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신림뉴타운에 조성되는 단지 중 가장 안쪽에 있어 입지가 가장 나쁘다”며 “또한 인프라 개선에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입주 후 5년 정도는 불편함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지상 17층, 8개동, 총 571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 중 18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 분양 가구 수는 ▲51㎡ 24가구 ▲59㎡ 42가구 ▲74㎡ 2가구 ▲84㎡(A~B) 114가구다.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다음 달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5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정당 계약은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이뤄진다. 계약금 10%, 중도금 60%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계약금은 계약시 5%, 30일 이내 5%를 납부해야 한다. 또한 실거주 의무가 없어 전세로 활용이 가능하다. 입주 예정일은 2025년 5월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서울 서남부권의 최대 재개발지역인 신림뉴타운에서 첫 번째 분양하는 현장으로 새로운 주거중심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대벤처타운역과 관악산 숲세권, 도보통학 안심학세권 등 우수한 주거입지를 갖추고 있어 높은 청약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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