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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효자신약⑥] 종근당 ‘듀비에’로 신약 개발능력 입증...7년째 블록버스터로 매출 성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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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효자신약⑥] 종근당 ‘듀비에’로 신약 개발능력 입증...7년째 블록버스터로 매출 성과 톡톡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7.0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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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수혜가 사실상 끝나면서 국내 제약 업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설비와 연구개발 투자를 늘린 제약사는 실적 그래프가 우상향을 그리는 반면,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백신에 집중한 기업들은 사세가 쪼그라들고 있다. 거품이 빠진 상황에서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역량과 혁신 신약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국내 혁신 신약은 총 36개다. 지난 10년간 17개의 혁신신약이 새롭게 등장했다. 국내 제약사의 미래를 이끌 'K-효자신약'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종근당의 두 번째 혁신신약 ‘듀비에’ 매출이 계속 증가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종근당은 듀비에를 통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갈 방침이다.

국산 신약 20호인 당뇨병치료제 듀비에의 올 1분기 매출은 41억 원이다. 올해도 블록버스터 자리를 지키는데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단일 품목으로 연 매출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칭한다.

1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2013년 7월 신약 승인을 받은 듀비에는 2014년 2월 출시됐다. 듀비에는 로베글리타존 성분 계열로서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된 신약이다.

출시 첫해 매출은 60억 원을 기록했고, 3년차인 2016년에는 128억 원으로 블록버스터가 됐다. 이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블록버스터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94억 원이다.

듀비에는 종근당의 신약개발 역량을 입증하면서도 매출 측면에서도 성과를 보인 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듀비에는 분비되는 인슐린을 체내 장기가 활용하지 못하는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의 약 90%가 서구화된 식습관 등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로 집계된다. 국내에서만 시장 규모가 1조5000억 원에 달한다.

듀비에는 과거 비만,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 해결을 위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약이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강제로 분비하게 하는 게 아니라 저항성을 개선하기 때문에 다른 치료제에 비해 췌장에 부담을 덜 준다. 저혈당 등 부작용도 나타날 위험이 낮다.


종근당은 2000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구조-활성 연구 등 의약화학과 약리, 독성 연구 역량을 총동원해 자체개발에 성공했다.

종근당은 듀비에 개발을 위해 글로벌 기업에서 임상을 통해 개발하다 부작용이 발생해 그만둔 유사물질의 사례를 집중 분석하며 개선의 여지를 찾았다고 한다. 개발 중간에 유사물질이 방광암을 유발시킨다는 문제를 겪기도 했으나 2004년부터 실시한 총 10개의 임상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해냈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듀비에는 개발과정에서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R&D 비용을 지원 받기도 했다.

종근당은 듀비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는 9월 ‘듀비에에스정’(성분명 로베글리타존+시타글립틴) 0.5/100mg을 전문의약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글로벌 제약사 MSD와 공동 판매해왔던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의 국내 판권, 상표권, 제조권 등 제반권리를 455억 원에 샀다.

2017년에는 특허출원한 자체 기술로 듀비에의 로베글리타존과 당뇨병 치료에서 1차 약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메트로포민을 복합한 ‘듀비메트서방정’을 개발하기도 했다. 2018년에도 차제 기술력으로 부형제의 사용량을 최소화해 정제 크기를 축소하며 메트포르민 복합제 중 가장 작은 크기의 제품을 선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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