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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60% 급감...포스코이앤씨·삼성물산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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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60% 급감...포스코이앤씨·삼성물산은 증가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07.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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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나 감소했다.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들의 수주액이 줄었고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상반기에 수주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반기에는 서울의 대어급 도시정비사업장들이 잇달아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본격적인 수주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들은 올해 상반기 총 8조1624억 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0조518억 원) 대비 무려 59.3% 감소한 수치다.
 

10대 건설사 중 포스코건설과 삼성물산을 제외한 나머지 8개 건설사의 수주액 규모가 줄었다. 대우건설은 상반기까지 마수걸이 수주를 기록하지 못하다가 지난 8일 5922억 원 규모의 서울 양천구 신정4구역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직까지 수주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건설사별로는 지난해 공격적인 수주를 펼쳤던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의 수주액 감소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올해 전년 동기(6조9544억 원) 대비 77.3% 감소한 1조5803억 원을 기록했다.

GS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3조2101억 원 규모의 수주고를 확보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 수주 실적은 1조1156억 원에 그쳤다. 롯데건설도 지난해 상반기 총 2조7406억 원에서 올해는 93.7%나 감소한 1728억 원을 기록했다.

DL이앤씨 역시 전년 대비 48.8% 감소한 6423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분기 수주를 기록하지 못하다가 지난 5월 평촌 초원2단지 대림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따냈다.

반면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은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보이며  도급액이 되레 늘어났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평촌 초원세경아파트 리모델링 ▲부산 해운대 상록아파트 리모델링 ▲송파거여4단지 등 리모델링 사업장을 포함해 총 2조3144억 원을 확보하며 업계 선두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전년 동기 실적(1조5558억 원)과 비교하면 48.8% 늘어난 규모다.

삼성물산은 올해 송파구 가락상아2차 리모델링과 울산 중구 B-04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해 1조1463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3% 증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비가 천정부지로 올라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지어도 남는 게 없다. 여기에 공사비 탓에 조합과의 갈등이 조장되는 일도 많아서 특히 도시정비사업은 신중하게 참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이른바 노른자위 사업장에서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반기 최대어로는 한남5구역 재개발 사업,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 등이 꼽힌다.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첫 번째 도시정비사업으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56층, 4개동 956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현재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는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으로 알려져 있다. 시공사 선정은 10월로 예정돼 있다.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은 최고 23층, 2555세대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한남뉴타운 가운데 가장 입지가 좋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DL이앤씨, 삼성물산, GS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연내에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비만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량진1구역은 노량진재정비촉진구역 중에서도 알짜배기 입지로 꼽히는 사업장인 만큼 GS건설, 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사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하반기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대어들은 건설사들에게 놓치고 싶지 않은 사업장”이라며 “확실히 하반기에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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