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트로이트(미국)=허연회 기자] 북미 지역 최대의 모터쇼로 꼽히는 ‘2008 북미 국제오토쇼’(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3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모터쇼에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 3’ 자동차 등 전 세계 72개 양산차업체 및 협력 업체 등이 참가해 2008년 자동차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준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만큼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차종 및 콘셉트카만 해도 28종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현대ㆍ기아차와 미국 GM 사의 아시아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GM대우차 등이 참가해 경쟁력을 뽐낸다.
![]() |
▶모터쇼 슬로건은 ‘친환경’=미국 디트로이는 모터쇼는 해마다 처음으로 시작되는 모터쇼다. 당연히 한 해 자동차산업의 트렌드를 반영한다.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친환경’ 콘셉트가 어느 때보다 대두됐다.
최근 국내ㆍ외 완성차업체들이 친환경을 내세우며 연료전지차나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매진해왔고, 이에 대한 중간 결과를 모터쇼에서 보여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시장은 운전자들의 소비 트렌드가 크고 힘센 차량을 선호하고 있어, 이런 콘셉트의 차량이 많이 선보였다.
![]() |
▶국내 완성차 어떤 모델 선보이나=국내 완성차 중에서는 현대ㆍ기아차가 다양한 콘셉트카는 물론 양산차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8일 선보인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를 선보인 후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제네시스의 쿠페형 모델 콘셉트카 역시 이번 모터쇼에서 선보였다.
기아차 역시 지난 3일 선보인 ‘모하비’를 출품했다.
기아차는 박스카 이미지가 강한 모하비가 미국 시장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하비의 미국 브랜드명은 ‘보레고’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GM대우차는 올해 젠트라, 젠트라X, 그리고 GM대우차가 연구ㆍ개발 및 생산까지 맡을 경차 삼총사인 비트(Beat), 그루브(Groove), 트랙스(Trax) 등도 선보였다.
![]() |
▶미국 ‘빅 3’의 행보=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완성차 빅 3의 출품작이 눈길을 끈다.
GM은 이번 오토쇼에 시보레(Chevrolet), 허머(HUMMER), 캐딜락(Cadillac), 사브(Saab), 새턴(Saturn)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디자인과 기술, 친환경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모두 8종의 신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마크 라네브(Mark La Neve) GM 북미 영업 및 마케팅 부사장은 “지난해 GM은 이-플렉스(E-Flex) 전기동력 시스템을 발표해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올해도 꾸준히 그러한 관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 GM이 북미 국제오토쇼에 출품한 주요 차량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기술력은 물론, 연료 효율을 높이고 배기가스를 줄인 친환경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는 수소 연료 전지와 리튬이온 전지로 구동되는 친환경차량인 ‘에코보이저’를 선보였으며 포드는 북미 시장에서 잘 팔리는 익스플로러의 콘셉트카 버전을 보여줬다. 이 차는 연비도 뛰어나고, 디자인도 감각적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포드는 또 중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플렉스’와 픽업트럭인 ‘F150’ 등을 선보인다.
▶벤츠, BMW 등의 움직임도 주목=벤츠는 중소형 SUV인 비전 GLK를 선보이고, BMW는 ‘X6’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BMW 3, 1 시리즈 등도 보여준다.
랜드로버는 친환경 기술과 초경량 디자인이 특징인 3도어 소형 SUV 콘셉트카인 ‘LRX’를 최초 공개하고, 재규어는 전통적인 재규어 스타일에서 파격을 도모한 모델인 ‘XF’의 양산형 모델을 보여준다.
일본 업체인 혼다는 이번 오토쇼에 차세대 혼다 파일럿(Pilot) 프로토타입(prototype)을 공개했다. 차세대 파일럿은 SUV 스타일을 강조하면서 독창적인 인테리어는 물론 뛰어난 연료 효율성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혼다는 수소연료전지차인 ‘FCX 클래리티’, 지난해 열렸던 40회 도쿄모터쇼에서 선보인 ‘CR-Z’ 콘셉트카 등도 선보였다.
(okidok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