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라그란데’는 총 3069세대 규모의 대단지인 만큼 단지를 한 바퀴 도는데도 한참 걸렸다. 단지는 북서쪽으로 의릉과 함께 천장산이 둘러싸고 있고 동쪽으로 4321가구 규모의 ‘이문 아이파크자이’ 시공이 한창이다. 사업지 주변 곳곳에 노후된 주택가도 드문드문 눈에 띄었다.
교통 인프라는 역세권을 제외하면 좋은 수준이 아니다. 특히 단지 주변 교통상황은 개선이 시급해 보였다. 단지 인근에 가장 큰 도로인 이문로는 겨우 왕복 4차선이다. 주변에 수천 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것을 고려하면 벌써부터 교통 체증에 입주자들이 피곤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삼성물산은 사업지 주변으로 대학이 많다는 이점을 살려 74㎡ 타입 75가구에 세대구분형 평면을 선보일 계획이다. 세대구분형 평면은 아파트 한 채를 두 개의 거주공간으로 나눠 현관과 욕실, 주방 등을 독립시킨 구조를 말한다. 이를 이용하면 자취생들에게 전•월세를 놓아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활 인프라도 불편한 수준은 아니다. 대형 생활 인프라가 도보권에 없는 것은 아쉽지만 지하철 2정거장 정도 거리에 청량리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경희의료원, 삼육서울병원, 코스트코 상봉점, 이마트 묵동점 등이 있다.
이는 지난 4월 분양한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의 3.3㎡당 분양가 2930만 원 보다 약 325만 원이 더 비싼 수준이다. 84㎡ 기준으로는 1억 원가량 비싸다. 지난달에 분양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분양가와는 유사하거나 살짝 높은 수준이다.
이에 조합은 청약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초기 계약금을 3000만 원으로 책정하고 나머지 계약금은 계약일로부터 20일 이내 납부하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시스템 에어컨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청량리 상권을 누릴 수 있는 입지와 규모, 추후 개발 호재를 봤을 때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며 “‘롯데캐슬 하이루체’도 평균 분양가가 3300만 원 수준이었는데 최대 경쟁률이 183대 1이 나온 만큼 (래미안 라그란데도) 높은 경쟁률로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래미안 라그란데는 총 3069세대 규모로 이 중 92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별로는 △52㎡ 45세대, △55㎡ 173세대, △59㎡ 379세대, △74㎡ 123세대, △84㎡ 182세대, △99㎡ 10세대, △114㎡ 8세대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분양 일정은 오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청약 결과발표는 23일이다. 입주 예정일은 2025년 1윌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