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올해 경제자유지수 순위는 지난해의 36위보다 5계단 내려갔으며 북한은 2007년과 마찬가지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최하위인 157위였다.
가장 경제자유도가 높은 나라 또는 지역으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홍콩이 꼽혔으며 이어 싱가포르(2위), 아일랜드(3위), 호주(4위), 미국(5위)의 순위를 보였다. 6-10위는 뉴질랜드, 캐나다, 칠레, 스위스, 영국으로 나타났다.
그외 주요 선진국의 지수 순위를 살펴보면 일본이 17위, 독일이 23위로 한국보다 높았으나 프랑스는 48위였다.
브릭스 4개국의 경우 브라질은 101위를 차지한데 이어 인도, 중국, 러시아가 각각 115위, 126위, 134위를 기록하는 등 대체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과 순위가 비슷한 나라는 39위와 40위에 오른 쿠웨이트와 우루과이, 42위와 43위를 차지한 오만과 헝가리 등이다.
이밖에도 에스토니아(12위), 모리셔스(18위), 대만(25위), 그루지야(32위), 보츠와나(36위), 체코(37위). 라트비아(38위) 같은 국가들이 한국보다 경제자유지수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매년 발표하는 이 지수의 산출 과정에서 개인재산권 보호, 해당 국가 혹은 지역의 세율, 통화나 재정, 무역제도에 대한 정부의 개입 정도, 기업 활동의 자유도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지수에서는 지난해 127위에서 85위로 뛰어오른 이집트와 작년에 비해 14계단 오른 모리셔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 조사에서 '일반적으로 자유로운 국가군'에 편입된 몽골의 변화도 주목된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 신문은 지난해 미국에서 보호주의 및 반 이민주의 정서가 확대됐고 에너지 가격이 상승했으며 온난화의 심각성이 부각되는 등 경제 활동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사 대상국의 올해 경제자유지수는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풀이했다.
신문은 이어 경제자유지수 상위 20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1-40위 국가에 비해 2배, 최하위 20개 국가에 비해 5배 높은 수준이라면서 경제적 자유와 번영이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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