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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열풍' 증권사 3분기 실적 기대감...NH투자증권‧키움증권 순이익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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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열풍' 증권사 3분기 실적 기대감...NH투자증권‧키움증권 순이익 '쑥'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10.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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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차전지 등 테마주 열풍으로 인해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지난해 3분기 증시 부진으로 인해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동산 PF 손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고 있는데다 채권평가손실에 대한 우려도 여전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 5곳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89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 등 2차전지나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가 떠오르면서 7~8월 거래대금이 급증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증권사 5곳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4곳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도 3분기만 놓고 봤을 때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가운데 순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71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역시 8138억 원으로 18.3%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로커리지 수익 영향이 큰 키움증권도 6000억 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의 경우 111.3% 증가한 4942억 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의 경우 3분기에만 순이익 1278억 원으로 96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도 3분기까지 순이익 55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래에셋증권만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까지 54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이는 상반기 해외 부동산 손실로 인한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으로 3분기만 놓고 봤을 때는 순이익 16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FD와 부동산 익스포저 관련 손실 우려에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거래대금뿐 아니라 안정적으로 실적을 받쳐주는 브로커리지 이자손익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증권사 실적의 버팀목이었던 거래대금 모멘텀도 약화하고 있다”며 “여전히 충당금과 손상차손 부담이 존재하고 금융채권금리 상승으로 예상보다 부진한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을 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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