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반도체 D램 비트크로스 발생
상태바
반도체 D램 비트크로스 발생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1.18 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도체 D램의 1Gb와 512Mb 제품에서 비트크로스(bit cross)가 발생했다.

   18일 온라인 반도체 중개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2 D램 1Gb 제품은 평균 1.97달러에 17일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용량의 512Mb 2개 가격은 2달러로 1Gb 제품보다 3센트 더 비싸다.

   비트크로스란 현 주력제품 2개 가격이 2배 용량의 1개 가격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이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주력 상품이 기존의 512Mb에서 1Gb 제품으로 바꼈다는 뜻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메모리 선발 업계가 기존의 주력 제품인 512Mb D램 대신 고부가 제품인 1Gb D램 생산량을 늘리면서 조만간 비트크로스가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돼 왔다.

   이번 비트크로스는 512Mb와 216Mb D램의 비트크로스가 일어난 지 3년여 만이다.

   이번 가격 역전은 최근 프로모스 등 대만 업체들의 512Mb 제품 감산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심리적 불안감으로 인해 512Mb 가격이 급등한 측면이 있지만, 반도체 업계는 1Gb의 생산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에 이 같은 가격 추이는 대세로 굳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PC와 노트북 등의 D램 수요는 512Mb에서 1Gb 제품으로 이동하게 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512Mb D램 2개를 사느니 값이 더 싸고 성능도 훨씬 뛰어난 1Gb 1개를 사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비트크로스가 일어나면 메모리 용량이 큰 고부가 제품 생산력이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한국 업체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

   1Gb D램은 60나노급 이하 미세 공정이 필요한데 대만 등 후발 주자들은 주로 70나노급 공정 기술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대만 등 후발 주자들은 오히려 1Gb 제품 양산 대열에 따라오기는커녕 작년 내내 지속된 메모리 시장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감산이나 휴업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프로모스는 설 연휴를 전후해 10일간의 휴가를 가질 계획이고 독일의 키몬다도 싱가프로의 300㎜ 웨이퍼 공장 가동을 유예할 예정이며, 일본 엘피다도 본사 혹은 협력사인 대만 파워칩의 감산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린치는 17일 발행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D램 업체들은 이미 큰 손실을 내고 현금 흐름 또한 마이너스 상태로 접어 들었으며, 올 한해 심각한 예산 압박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메릴린치는 "현재 D램 가격은 과거 1997년과 2001년의 '다운턴(바닥)' 수준에 거의 도달했지만 회복이 될 때까지는 적어도 1~2분기 정도 더 소요될 것"이라며 "만약 후발 업체들이 실제로 투자를 줄이게 되면 반도체 가격 회복은 좀 더 일찍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