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2.4분기중으로는 300조원에 달하는 국가채무 관리실태에 대해 회계감사에 착수토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감사원이 최근 몇년간 시스템과 정책감사에 치중하다 보니 회계감사나 직무감사가 소홀했다는 판단"이라며 "1.4분기에는 공기업 운영실태를 조사하고 2.4분기에는 국가채무 실태를 파악하도록 타임테이블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예산절감 10% 실현을 위해 감사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감사를 통해 각 부처와 정부기관들이 자율적으로 예산절약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1.4분기중으로 금융.건설 등의 공기업들을 대상으로 방만한 운영실태와 경영상의 문제점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가 공기업 운영실태 감사를 추진하는 것은 공기업 구조조정과 민영화 일정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 공기업에는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감사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감사시기와 대상을 수립중"이라며 "그러나 조기에 실시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2.4분기중 실시할 국가채무 감사에서 중앙정부의 공식채무를 비롯해 ▲한국은행 부채 ▲국민연금 책임준비금 부족액 ▲공기업 부채 등을 중점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감사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가채무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계획은 수립돼 있지 않다"며 "인수위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감사원은 국가채무 관리실태에 대해 지금까지 채무현황이나 변동추이, 국제기준과의 비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의 비교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면서 관리해왔다"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또 3.4분기에는 61개 공공기금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 로드맵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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