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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 TPS 넘어 QPS로…얼마나 싸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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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 TPS 넘어 QPS로…얼마나 싸질 수 있을까?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1.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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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통신시장의 결합 서비스는 이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넘어 ‘쿼드러플플레이서비스(QPS)’를 바라보고 있다. TPS는 초고속인터넷, 전화, 방송을 묶은 서비스. 여기에 이동전화를 더하면 QPS가 된다.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결합서비스를 통한 다양한 할인혜택.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하나로텔레콤을 시작으로 각 케이블TV 진영 및 LG데이콤ㆍ파워콤ㆍ텔레콤인 LG계열 통신3사 등도 잇따라 QPS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럼 과연 QPS 상품은 얼마나 싸질 수 있을까. 초고속인터넷과 전화 등 두 종류의 상품을 결합한 더블플레이서비스(DPS)의 경우 보통 5~10%, TPS는 20% 내외 할인율이 적용됐다. 결합상품이 늘어남에 따라 할인폭도 커지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QPS가 실시되면 TPS,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QPS는 이동전화도 포함되기 때문에 적어도 이동통신요금 20% 정도를 할인받고, 추가로 더해질 할인율 만큼 4개 서비스를 또 받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QPS의 할인율이 최대 25%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통신업체들 사이에서는 이미 TPS가 ‘대세’.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방송 서비스를 3색으로 버무린 결합상품, ‘하나세트’를 출시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이미 가입자가 81만명을 넘어섰다. TPS도 꾸준히 증가세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은 지난해 말 선보인 TPS 이용자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런 ‘굳히기 작업’을 기반으로 한 QPS가 머지않았다는 전언이다. KT와 KTF의 합병이 점쳐지고, LG그룹 내 통신3사의 협력 강화가 예상되면서 4종 결합 서비스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SKT와 인수ㆍ합병이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 최초로 QPS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뒤질세라 케이블TV진영도 이통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의 망을 빌려 이통사업을 하는 가상이동망사업자(MNVO)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옴에 따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난 18일 이동통신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미 상용화에 들어간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디지털방송에 이동통신을 더해 QPS로 나아갈 것이라는 복안이다. 요금인하를 통한 출혈경쟁보다는 결합상품으로 새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낫다는 업체들의 계산 덕분에 결합상품 경쟁은 ‘더 다양하고 더 저렴한’ QPS로 진화되고 있다.

김민현 기자(kie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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