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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복지여성부 등 소외부처 장관하마평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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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복지여성부 등 소외부처 장관하마평 '가뭄'
노동부는 유력인사 없이 손경호씨등 10여명 중구난방 물망
  • 장의식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1.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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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의 총리와 장관급 인선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기획재정부등 막강 부처의 경우 무성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지만 보건복지부 노동부 환경부등 소위 소외부처는 하마평 조차도 거의 없어 소속 공무원들의 서러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외교통일부등의 경우 4~5배로 압축된 후보군의 이름이 여러 경로를 통해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여성부 환경부 노동부 장관은 하마평도 거의 없는데다 그나마 등장하는 후보도 중구난방이어서 소외감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

특히 부처 폐지가 검토될 정도로 위기에 몰렸던 노동부의 경우 하마평 조차 오리무중이어서 이명박 정부 5년동안의 험로를 예고하는게 아니냐는 부처 공무원들의 한탄도 나오고 있다.

현재 노동부 장관으로 언론 하마평에 한번이라도 오른 인물은 문형남 전 한국기술대학교 총장, 손경호 전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김대모 중앙대 교수, 김원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정벽석 기술교육대 총장등이다.

그러나 유력 인사없이 언론마다 중구 난방식으로 후보군 이름이 터져 나오고 있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문형남 전 총장은 경남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해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노동부 노정국 산업안전국, 기획관리실 등을 거쳤다. 이명박 당선인의 선거대책본부에서 노동문제 자문을 담당하기도 했다.

최근 후보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손경호 전 이사장은 64~99년까지 35년을 노동부에 몸 담은 터줏대감. 1급까지 승진한 후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한국근로기준협회 이사장등을 지냈다. 특히 고전적인 노동문제보다 일자리창출등 선진적인 정책 입안을 지휘해왔다는 점에서 현정부와 코드가 맞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이명박 당선인의 고교 후배이기도 하다.

정병석 총장은 광주제일고, 서울대 상대를 졸업해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1995년부터 도입한 고용보험을 기초부터 설계한 장본인이다.

학계에선 한국노동연구원장을 지낸 김대모 중앙대 교수와 박덕제 방통대교수가 거론되고 있으며 정권초기 ‘MB노믹스’을 추진하자면 노동계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논리에 따라 박인상 한국국제노동재단 이사장, 이수호 민주노총 전 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들도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다. 이원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권용목 뉴라이트신노동연합 대표 등도 노동계 출신의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보건복지여성부 역시 하마평 가뭄을 겪고 있다. 당초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전재희 한나라당이 첫 손가락에 꼽혔으나 ‘정치인 배제’원칙이 나오면서 학계 여성계 인사들이 중구난방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 신영수 서울대 교수, 숙명여대 박미석 교수, 안명옥 의원등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됐다.

김성이 교수는 이명박 당선인 공동선대위원장 출신으로 이 당선인의 복지정책 공약의 근간을 세운 공을 인정받고 있다.

숙명여대 가족아동복지학부 박미석 교수는 이 당선인 서울시장 재임시절 서울복지재단 초대 대표이사로 활동했고 시장 인수위 시절, 여성복지분야에 대한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전 심사평가원장을 지낸 서울대 의대 신영수 교수(65)는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심평원장을 역임한 경력 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외 이경호 인제대 총장,윤석준 고려대 교수, 이규식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종대 대구가톨릭대 교수등 다수의 학계 인사들이 입소문으로 떠돌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유력한 하마평은 없는채 중구난방식 입소문만 떠돌고 있는 것 자체가 새정부나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진 탓 아니겠냐”며 “노무현 정부와 격세지감을 느깐다”고 말했다.

환경부 장관도 하마평 사각지대. 이선룡 전 금강환경관리청장과 환경부 공보관을 지낸 신현국 문경시장 등이 간간히 거론될 뿐 거의 언급이 없다. 주요부처 하마평에는 한번도 올라 본 적이 없다.

환경부 관계자도 “하마평도 없지만 현재 거론되는 인사들도 인선 배경이나 현정부와 관계등이 전혀 언급되지 않아 신뢰를 갖지 못하고 있다”며 “새정부 5년동안 물먹는 부처라는 소리듣는것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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