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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 사극 ‘이산’에서 다빈치코드 기법이 차용되어 관심을 끈다. 부
분적으로 정밀성이 떨어지는 부분에도 불구하고 사극에서 사건의 중요 국면에 그림을 읽는 독화(讀畵) 방식을 차용해 전개한 것은 신선한 발상이라고 평가된다.
‘이산’에서 중요한 대목 중 하나는 영조(이순재)가 아들인 사도세자(이창훈)를 죽인 이유다. 아비가 자식을 뒤주속에 가둬 죽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죽을 죄를 졌다면 사약을 내리는 것이 정상이다. 사도세자의 죽음과 관련해서는 사도세자가 당시 정쟁에서 밀린 남인과 소론파가 모의한 쿠데타의 수장으로 옹립됐다는 사실이 발각됐다는 연구(고 홍이섭 전 연세대 사학과 교수) 등이 있다.
드라마는 여기에다 상상력을 덧붙였다. 1~2회에서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가 죽기 직전 어린 아들 이산(아역)에게 “내가 그린 그림을 아무도 모르게 너희 할아버지에게 전하거라”는 말을 남겼다. 그림을 읽는 방법은 사도세자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결정적 단서라는 암시였다.
지난 22일 38회에서 그 비밀이 풀려졌다. 영조는 손자 이산(이서진)에게 “네 아비가 누구냐. 만일 역도인 사도세자라면 폐세손시키겠다”고 말해 이산은 아비를 부정해야 될 위기에 봉착했다.
이산은 불현듯 어린 시절 사도세자가 전하라 했던 그림을 떠올리고 도화서 다모인 송연(한지민)이 그림에 숨겨진 뜻을 찾아낸다. 물론 편지가 들어있어 그림이 틈새가 생긴 봉투처럼 두꺼워진 것을 풀어나가는 과정과 왕손이 그린 그림을 일개 다모가 뜯어내는 장면 등 다소 엉성한 부분이 없지 않다.
‘다빈치 코드’가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 그림에 숨겨진 암호를 풀면서 그리스도교를 둘러싼 비밀에 접근할 때의 긴박감을 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사극에서 그림의 겉으로 드러난 형상을 감상하는 단계를 지나 그림을 그린 이의 목적을 헤아리는 감상법인 독화를 통해 사건을 전개한 점만은 높이살만하다.
아들이 쿠데타를 벌이기 직전 포기했지만 역도의 무리를 처단하지 못한 데 대해 죄값을 달게 받겠다는 아들의 편지를 읽은 영조는 아들을 죽였다는 사실을 괴로워하다 보위를 세손에게 양위할 것을 선언한다. 그 그림은 이산에게 폐세손의 위기를 벗어나게 함과 동시에 이야기를 스피디하게 진행되게 만들었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이산은 참재밌다.
이순재가 아들을감옥에 넣은것이 참 안타깝다고 생각이든다.
어떤사람이 누명을씌워 이순재아들은 굶어죽고말았다.
근데 갑자기이순재가 아들잘못이 없다는것을 알게되어 이순재는울고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