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유일하게 9억 원대를 기록했다. 종근당(대표 김영주)과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은 7억 원 이상으로 뒤를 이었다.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은 전년 대비 1인당 생산성 증가율이 15.2%로 가장 높았다.
23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지난해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을 비교한 결과 평균 6억4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개별기준 매출을 12월 등록 기준 각 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로 나눠서 계산했다.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유한양행이다. 지난해 1인당 생산성은 9억23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1961명으로 3.9%, 매출도 1조8091억 원으로 4.8% 늘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회사의 기본 입장이 인재 중심 경영으로 근속연수(숙련공)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관리하고 있어 성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종근당과 제일약품은 각각 1인당 생산성 7억2000만 원, 7억18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종근당은 전년 대비 13.7%의 증가율을 보이며 2022년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 기술수출한 샤르코 마리 투스병 치료제 후보물질 ‘CKD-510'의 영향이 컸다.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Norvatis)와 1조7000억 원대 규모의 거래로 계약금 약 1061억 원을 수령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JW중외제약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인당 생산성 6억6900만 원으로 15.2% 증가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2022년부터 주요 품목인 리바로 패밀리와 헴리브라가 성장하면서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해외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기술도입 등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증가율 순위로 종근당과 한미약품(대표 박재현)이 뒤를 이었다. 한미약품은 4억8800만 원으로 10.8% 늘었다.
HK이노엔(대표 곽달원)과 한미약품(대표 박재현)은 1인당 생산성 4억 원대로 비교군 대비 낮은 축에 속했다. HK이노엔의 1인당 생산성은 4억91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약개발 기조를 이어가다보니 R&D 투자액이 많아 매출 대비 직원 생산성이 다소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R&D 투자 기조는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한미그룹 전체를 기준으로 임직원의 28%가 연구인력이다. 이는 업계 최대 규모다.
10대 제약사의 평균 1인당 생산성은 6억4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 늘었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1687명으로 1.8% 증가했고 연매출은 1조711억 원으로 6%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