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은 각 사의 상황에 맞게 대출 공급을 조절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6조2392억 원으로 지난달보다 4329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이 발표된 카드사 중 연체율이 가장 높은 하나카드만 전월 대비 카드론 잔액이 줄었다.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7%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롯데카드가 가장 높다. 롯데카드는 4조4307억 원, 3.2% 증가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연초 자금 수요가 있는 저신용자 대상으로 유동성 지원을 확대해 카드론 잔액이 증가했다"며 "지속적으로 건전성 관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금서비스 잔액도 소폭 증가했다. 7개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잔액 합계는 0.4% 증가한 6조1622억 원이다.
현대카드는 6434억 원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전월 대비 증가율이 5.6% 로 가장 높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현대카드의 연체율은 0.85%, 경쟁사 대비 최저치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연체율이 낮다고 해서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로 타사 대비 잔액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하나카드는 카드론과 더불어 현금서비스 잔액도 감소했다. 4.1% 감소한 3625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카드론, 현금서비스 잔액이 감소했다"며 "카드론, 현금서비스는 수익으로 이어지지만 현재로써는 부실 위험이 크다 보니 수익성만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