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한 금융당국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 위한 인센티브 제공"
상태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한 금융당국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 위한 인센티브 제공"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2.26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으로 자발적 참여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코리아 밸류업 지수 출시, 스튜어드십 코드 반영 등이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오전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개최하고 유관기관 합동으로 마련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그간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다각적인 제도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기업 스스로가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기업문화가 확산·정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개최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개최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했다.

유관기관이 함께 마련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서는 먼저 상장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가이드라인에는 기업가치가 적정한지 기업 스스로 평가한 내용 이외에 자본효율성 개선을 위한 목표수준·도달시점 등이 설정된다.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경영전략·방안, 주주·외부투자자와의 소통 및 피드백 결과도 공개된다.

금융당국은 5월 2차 세미나 이후 상반기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계획을 수립한 상장기업이 자율 공시하게 할 계획이다.

자발적 참여를 위한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도 추진된다. 올해 중 기업가치 제고와 기업이익 주주환원 유도를 위한 세제지원안을 마련하고 매년 5월 '기업 밸류업 표창'을 통해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등 세정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브리핑 자리에서 "기업가치 제고가 국가 재정에도 기여하는 점을 감안해 표창을 받은 기업에 모범납세자 우대 혜택을 주는 것"이라며 "중소기업에는 R&D 세액공제 사전심사 우대,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 우대 등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또한 수익성과 시장평가가 양호하면서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가치 우수 기업' 중심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할 수 있게 하고 ETF 상장을 통해 일반투자자들도 투자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오는 3분기 중 개발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향후 시장가치 성장이 예상되는 상장기입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될 예정"이라며 "여기에는 '기업 밸류업 표창'을 수여받은 기업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여기에 기관투자자가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투자판단에 활용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하는 한편 기존 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흩어진 정보를 모아 시장별·업종별 PBR·PER·ROE 등 주요 투자지표를 비교 공표할 계획이다.

향후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지속 추진하기 위한 지원체계도 구축된다. 한국거래소에 전담부서를 신설해 기업가치 제고계획 모니터링 및  평가에 나서는 한편 다양한 시장참여자와의 소통을 위한 '밸류업 자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현황 등을 조회할 수 있는 통합 홈페이지도 구축되며 상장기업과의 간담회도 연중 지속 개최될 예정이다.

향후 기업들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가능성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기업의 자율적 참여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지면 주주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가능한 한 많은 기업에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 많은 인센티브와 페널티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제고에는 기업의 의지가 중요하며 아무리 많은 페널티를 주더라도 의지가 없다면 소용이 없다"며 "먼저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 일본보다 강력한 인센티브와 지원체계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