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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영풍이 ‘독립경영’ 깨고 경영 간섭하며 신의 저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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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영풍이 ‘독립경영’ 깨고 경영 간섭하며 신의 저버려”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2.27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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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3월 주주총회 안건을 두고 영풍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7일 고려아연은 영풍이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 대해 반박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기존 정관의 신주인수권 관련 제한 규정을 삭제해 사실상 무제한적 범위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허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이 의안은 제3자배정에 따른 신주 발행한도(액면총액 400억 원)를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등 그 내용의 실질적인 변경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 표준정관에 따라 상법, 자본시장법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개정하는 것으로, 제3자 배정을 통한 기존 주주의 신주인수권 배제는 경영상 목적 달성에 필요한 경우로 제한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으므로, 주주의 신주인수권이 제한되거나 불리해지는 사정은 특별히 없다”고 강조했다.

동업 관계인 양측 경영진이 합의 하에 만든 정관을 한쪽이 일방적으로 개정하려는 것은 신뢰를 깨트리는 행위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고려아연은 “72년간 최 씨와 장 씨 두 가문의 동업이 가능했던 이유는 고려아연은 최 씨일가가, 영풍은 장 씨일가가 각자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태의 본질은 주주권익 보호가 아니라 영풍 경영진이 ‘독립경영 체제’라는 동업자간 불문율을 깨뜨리고 경영에 간섭하는 등 신의를 져버린 것”이라 지적했다.

또 영풍은 “배당성향의 분모가 되는 당기순이익이 무려 3분의 1가량 폭락하면서 마치 배당성향이 높아진 것처럼 착시 효과를 일으킨 것”이라 밝혔는데, 고려아연은 “제련사업은 글로벌 원자재 수급 및 제련수수료 변동에 따라 특정 기업이 아닌 제련업계 전체가 함께 영향을 받는 구조”라며 “만성적인 적자구조에 허덕이고 있는 영풍이 고려아연의 경영실적을 지적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반문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영풍의 주장은 주주권익이 아니라 배당금이 축소되면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영풍 경영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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