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받은 차주가 승진, 소득 증가 등으로 인해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때 금융사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카드사에 접수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는 26만5000건으로 상반기보다 3만건 늘었다. 하지만 수용률은 2.8%포인트 하락했고 이자감면액 역시 3억700만 원, 소폭 하락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하반기 접수된 4만1000개의 신청건수 중 3만2000건을 수용해 수용률 1위를 기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 대상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수용한 결과"라며 "작년에 이어 높은 수용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롯데카드, 신한카드가 각각 77.5%, 72.5%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삼성카드는 카드사중 신청건수가 가장 많았다. 총 11만9000건의 신청건수 중 5만3000건을 수용해 16억4000만 원의 이자가 감면됐다. 수용률은 44.9%로 낮은 편에 속하지만 이자감면액은 가장 높다.
상반기 수용률이 17.6%로 가장 저조했던 비씨카드는 하반기에 수용률이 대폭 상승해 63.5%를 기록했다. 이자감면액도 1400만 원에서 9200만 원으로 크게 올랐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타사 대비 금융사업 초기 단계인만큼 심사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4분기 간 금리인하요구 차주의 실제 신용역량 상승 등에 따라 3분기 대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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