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에쓰오일, 수익성 악화에도 배당성향은 목표치 근접 달성..."주주가치 보호"
상태바
에쓰오일, 수익성 악화에도 배당성향은 목표치 근접 달성..."주주가치 보호"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03.05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쓰오일(대표 안와르 알 히즈아지)이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 목표한 배당성향에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5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올해 배당총액은 약 1979억 원이다. 지난해 7월 중간배당(232억 원)과 연간(1747억 원)을 합친 액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981억 원으로 배당성향은 19.8%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7월 배당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며 향후 2년간(2023~2024년) 사업연도 배당성향을 당기순이익 2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확히 20%는 아니지만 그에 근접한 수치를 보인 셈이다.
 
에쓰오일은 그간 고배당으로 주주환원정책에 나선 대표적 기업 중 하나다. 2000년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했고 그간 국내 상장사의 평균 배당률(약 29%)보다 높은 30%대의 배당성향을 이어왔다. 2015년 이후 배당성향이 30%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20년 한 해 뿐이다. 당시에는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무배당 정책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약 9조 원이 투입된 샤힌프로젝트(정유·석유화학 기초유분 생산설비 구축해 석유화학 비중을 현재의 두 배로 늘리는 계획) 2단계 돌입으로 투자비가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업황 부진이 겹쳐 배당성향을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9981억 원은 2022년 대비 52.6%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1조4186억 원에서 58.3% 줄었다. 당기순이익, 영업이익 감소에도 목표 배당성향에 근접한 것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해진 배당성향은 지킨다는 게 기본 스탠스”라면서 “주주가치 보호 차원이다. 현재 진행 중인 샤힌 프로젝트 재원 확보가 일정 부분 마무리되면 투자 기간 중에라도 배당성향은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출 부문이 줄어들고 수익성도 회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정제마진이 배럴당 15달러 수준까지 오르며 손익분기점인 4달러를 훨씬 넘어섰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금액으로 정유사의 수익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다.

에쓰오일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주요 설비 정기보수를 대부분 완료한 상태라 따라 올해는 보수 규모가 현격히 감소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