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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신 전문가 박성수 대웅제약 새 대표, '나보타' 매출 1조 가능할까...미·중·유럽시장 공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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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신 전문가 박성수 대웅제약 새 대표, '나보타' 매출 1조 가능할까...미·중·유럽시장 공격 진출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3.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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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열리는 대웅제약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승호 대표가 물러나고 박성수 부사장이 신규 선임된다.

박 부사장은 지난 2015년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사업을 현장에서 이끌어왔던 만큼 나보타 연매출 1조 원 목표 달성을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박성수 부사장을 새 대표로 선임하고, 기존의 이창재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박성수 대표
▲박성수 대표
이 대표는 국내 사업을 맡고 박 부사장은 글로벌 사업과 R&D 부문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0월 제약·바이오 전시회 'CPHI Worldwide 2023'에서 2030년까지 주요 품목의 연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1품 1조' 비전을 발표했다.

'1품 1조' 비전에 박 부사장이 총괄을 맡았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포함돼 있어 향후 매출 추이가 주목된다.

대웅제약은 우선 나보타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나보타는 미국 내 미용 톡신 시장에서 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치료용을 포함한 전체 톡신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5% 수준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나보타의 치료 적응증 확보를 위한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적응증 확대로 치료용 보톡스 수요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치료용 톡신 사용 비중이 미용 용도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트너사인 에볼루스(Evolus)는 올해 나보타의 미국 내 매출 증가율 목표치를 전년 대비 26%~31%로 제시했다. 

또한 대웅제약은 올해 세계 3대 톡신 시장인 미국과 중국,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 유럽 진출국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이미 지난 2021년 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에 생물의약품허가신청을 한 상태로 인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승인과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중국에 판매허가 신청 당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마케팅과 주요 국가에서 얻은 사업 경험으로 발매 후 3년 내 중국 시장 톡신 매출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올해 나보타의 중국 발매를 목표로 진출 영역을 더욱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준공 예정인 경기도 화성시 소재 3공장 생산량도 확대된다. 3공장의 생산량은 연간 1300만 바이알 수준으로 기존 1, 2공장의 합인 500만 바이알 대비 두 배가 넘는다. 

대웅제약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0%가량 증가율을 보이며 해외 판매량만 연 1000만 바이알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현재 8조 원 규모의 글로벌 톡신 시장이 연평균 11.5%의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에는 2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1품 1조' 목표 품목에는 국산 34호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와 국산 36호 신약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도 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와 엔블로의 글로벌 진출 국가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펙수클루는 2022년 7월 국내에서 첫 출시한 이후 지난해 5월 필리핀 출시, 중남미 3개국에 품목허가를 받은 상태다. 

펙수클루는 현재 13개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대웅제약은 올해 신청을 25개국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펙수클루의 매출액은 5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항궤양제 시장 1위인 중국에서 펙수클루의 품목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엔블로는 지난해 5월 국내 첫 출시해 4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엔블로는 2025년 중국 품목허가 승인을 목표로 임상 3상 과정에 있으며 수출계약 등 10개국 이상 해외 진출한 상태다.

대웅제약은 엔블로의 글로벌 진출국을 늘리고 효과성과 복용 편의성을 높인 복합제를 출시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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