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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해외 판매법인 매출 100조 시대 개막...올해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로 성장세 가팔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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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해외 판매법인 매출 100조 시대 개막...올해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로 성장세 가팔라질 듯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3.12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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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의 해외 자동차 판매법인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친환경 모델 라인업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 9개 해외 자동차 판매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08조6773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0.1% 증가했다. 해외 판매법인 매출이 1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6.8%로 전년에 비해 3.2%포인트 높아졌다. 순이익은 5조2486억 원으로 45.9%나 늘었다.

지난해 해외 판매는 345만5000대로 전년에 비해 6.2% 증가했다. 전기차 아이오닉 브랜드 등 신형 모델 투입과 주요 라인업 상품성 개선에 힘입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토요타그룹,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지난해 2년 연속 글로벌 판매 3위를 기록했다.

9개 해외 판매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일제히 증가했다. 증가율도 대부분 두 자릿수 비율을 기록했다. 브라질 법인만 9%대다. 튀르키예와 인도네시아는 매출 증가율이 30% 안팎으로 높다. 미국과 체코, 독일법인도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10조 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해외 판매법인도 미국 2곳, 독일 체코 인도 등 5곳으로 전년에 비해 2곳 늘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에 공장을 두고 있는데 지난해 가동률은 100%를 웃돈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연간 30만대 규모로 건설 중인 전기차 생산 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올해 하반기 완공되면 향후 매출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 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지난해 아이오닉5의 현지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갖췄다. 또 지난해 9월엔 출시 1년 만에 전기차 점유율 56.5%로 현지 전기차 1위 업체가 되기도 했다.

체코, 튀르키예, 독일 등 유럽 공장 역시 풀가동한 덕에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 2월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 집무실에서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면담 중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지난 2월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 집무실에서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면담 중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 들어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가장 낮은 브라질 시장 공략에 힘을 실었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말 브라질에서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면담하며 1조5000억 원 투자 계획을 밝혔고, 현지 생산 현장과 중장기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을 점검했다.

캐나다와 인도네시아 법인은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36%, 29.6%로 높다. 미국 앨라배마와 브라질 법인은 흑자전환했다. 해외 판매법인 순이익의 52.9%는 북미법인이 차지한다.

튀르키예와 브라질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튀르키예에 아이오닉6를 출시하는 등 마케팅에 힘준 영향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서도 일본 토요타와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4,5위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도 현대차 해외 판매법인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70만4000대로 지난해에 비해 7.6% 낮춰 잡은 반면, 해외는 353만9000대로 2.4% 늘려 잡았다. 수익성을 키울 수 있는 해외 판매에 집중한 정의선 회장의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기침체, 환율 변동성,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아이오닉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디 올 뉴 싼타페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해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해 갈 것”이라며 “투싼, G80 부분변경 모델과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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