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차원에서 단행한 경영진 교체가 통했다는 내부 평가도 나온다. LX하우시스는 지난 2022년 부채비율이 200%를 훌쩍 넘으면서 LG그룹 재무통인 박장수 전무를 최고 재무관리자(CFO)로 영입했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LX하우시스 부채총계는 1조55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자본총계는 8330억 원으로 6.8%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86.3%로 32.2%포인트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업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200% 미만일 때 재무구조가 건전하다고 판단한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 지주사 LX홀딩스에서 CFO를 맡고 있던 박장수 전무를 영입했고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박 전무는 LG그룹에서 20여 년간 재무 분야에서만 일한 전문가다.
박 전무가 투입된 이후 LX하우시스 차입금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총 차입금은 7955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20.7% 감소했다. 총 차입금이 7000억 원대로 접어든 건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부문별로는 건축자재 영업이익이 7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5.7% 증가했다. 또한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에서 32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은 41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1.6% 증가했다. 반면 차입금에 따른 현금 유입은 1937억 원으로 6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늘어난 이익으로 차입금을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재무뿐만 아니라 사업 역량을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위기대응 경영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