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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영업활동 현금흐름 90% 급증...투자 크게 늘리며 ‘한계 돌파’ 만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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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영업활동 현금흐름 90% 급증...투자 크게 늘리며 ‘한계 돌파’ 만반 준비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4.03.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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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대표 조주완)가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크게 개선하고 현금성 자산을 꾸준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로 인한 지출도 전년 대비 늘리며 시장 '한계 돌파'를 위한 만반의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LG전자는 지난 1월 올해 경영방침을 '한계 돌파'로 설정하고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린 10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84조2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 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2020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다.

LG전자는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크게 개선했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조9136억 원으로 전년(3조1078억 원)보다 90%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 항목은 7조514억 원으로  62.3%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34.2% 늘어난 8조487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현금의 흐름을 뜻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증가하고 있으면 기업의 영업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현금을 많이 창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의 세부 항목중 당기순이익은 1조15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2% 감소했지만 유·무형 자산 처분 손익, 외환 차이 등이 흑자로 돌아서며 현금흐름 개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재고자산을 줄인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LG전자의 지난해 재고자산은 9조12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축했다. 생활가전(H&A)와 홈 엔터테인먼트(HE), 전장(VS) 사업 등 전 영역에 걸쳐 재고관리 건전성 노력을 기울인 덕이다.

LG전자의 지난해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5조2897억원으로 전년(-3조2275억 원)보다 63.9% 가량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규모가 커질수록 그 만큼 현금을 투자 활동에 투입했다고 볼 수 있다. 투자으로 인한 현금 유출액이 -4조3883억 원으로 31.5%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LG마그나 헝가리 공장
▲LG마그나 헝가리 공장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세부 항목별로 보면 유형자산이 16조7495억 원으로 5.8% 늘었다. 지난해 말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사인 LG마그나가 헝거리 신공장 건설에 200억 포린트(약 750억 원)을 투자한 부분이 반영됐다.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헝가리 신공장은 오는 2025년부터 시험 생산을 시작해 구동 모터 등을 양산할 계획이다. LG마그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 사업,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와 함께 LG전자 전장 사업의 3대 축으로 연내 수주 100조 원 달성을 이끌고 있다.

투자로 인한 현금 유입액은 47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7%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2022년에는 비에이치이브이에스에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사업을 양도하는 등 사업을 정리하며 회수 금액이 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난해 유입액은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1조50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5.3% 큰 폭으로 늘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납입자본과 차입금의 규모에 변화를 가져오는 활동으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의미한다. 재무활동 현금흐름 증가 배경엔 지난해 3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적자에 빠진 LG디스플레이에 장기 차입을 통해 1조 원을 지원한 부분이  반영됐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보이고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보이는 건 기업이 이익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빚을 내어 적극적인 투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LG전자는 이같은 안정된 흐름을 바탕으로 지난 1월 올해 경영 방침을 '한계 돌파'로 설정하고 신규 투자액을 전년 대비 2배가량 늘린 10조 원에 육박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연구·개발(R&D)에 4조5000억 원, 시설 투자에 3조5000억 원, 인수합병(M&A) 등 전략적 투자에 약 2조 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M&A 검토 대상은 B2B나 로봇, XR 등 신사업 분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 조주완 CEO는 지난 CES 2024에서 “어려운 상황도 이겨 나가는 성공정신으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사업 한계를 돌파하고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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