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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홍콩 ELS 자율배상 여부 아직 말씀드리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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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홍콩 ELS 자율배상 여부 아직 말씀드리지 못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3.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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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피해 관련 분쟁조정안을 발표한 가운데 이복현 금감원장은 은행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은행들의 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당국과 소통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18일 저녁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 다음주 이사회, 주총이 있어 그런 절차를 거쳐 기관들의 입장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저희와 소통이 있을 것"이라며 "(자율배상 여부 등)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장들에게도 (홍콩 H지수 ELS 배상과 관련된) 이야기를 일언반구 꺼내지 않았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다만 홍콩 H지수 ELS를 판매한 은행들은 자율배상 여부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5대 시중은행 중 홍콩 H지수 ELS 판매액이 가장 적은 우리은행은 내달 초 열리는 이사회에 자율배상안을 상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판매액이 가장 적다는 점에서 자율배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우리은행이 자율배상안을 발표할 경우 판매액이 상대적으로 많은 다른 은행들에게도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피해자 단체들은 판매사들이 홍콩 H지수 ELS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설명의무 위반이 명백하다면 피해자들에 대해 원금 전액을 손해배상액으로 추정하고 추후 감산하는 방식으로 손해배상을 진행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금감원이 제시한 분쟁조정안 철회를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이어서 향후 은행들의 분쟁조정안 수용 여부와 별개로 상당한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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