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대웅제약, ‘엔블로’ 글로벌 제약사 제품보다 '혈당 강하' 효과
상태바
대웅제약, ‘엔블로’ 글로벌 제약사 제품보다 '혈당 강하' 효과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3.19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웅제약의 국산 36호 신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가 투약 효과 비교 연구에서 글로벌 제약사의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의 치료제 대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다고 19일 전했다.

엔블로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대웅제약이 개발에 성공한 SGLT-2 억제제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과 나트륨을 흡수하는 과정을 억제해 소변으로 직접 배출시킨다.

최근 연구 결과 ▲당화혈색소 ▲공복혈당 ▲당 배출 양(UGCR) ▲인슐린저항성(HOMA-IR) 네가지 지표에서 모두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해당 연구 관련 논문은 SCIE에 등재된 국제 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게재됐다.

해당 연구는 2형 당뇨병 환자 470명을 신장 기능 등에 따라 분류해 24주간 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을 각 복용한 두 집단의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을 측정했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우선 엔블로는 다파글리플로진보다 공복혈당을 더 많이 낮췄다. 엔블로를 복용한 환자는 공복혈당이 6주차에 26.65mg/dl, 24주차에 28.54mg/dl 떨어졌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공복혈당을 6주차에 21.54mg/dl, 24주차에 23.52mg/dl 낮추는데 그쳤다.

▲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치료제 비교 연구 결과(제공-대웅제약)
▲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치료제 비교 연구 결과(제공-대웅제약)

이어 엔블로를 복용한 환자들은 6주차부터 당화혈색소가 0.76%포인트 떨어졌고, 24주차에는 0.94%포인트까지 떨어졌다. 다파글리플로진은 6주차 0.66%포인트, 24주차 0.77%포인트 낮추는데 그쳤다.

당화혈색소는 당뇨병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표다. 당화혈색소를 1% 포인트만 낮춰도 뇌졸중부터 손발 저림, 시력 저하, 신장질환 등 각종 당뇨합병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번 연구 결과에서 눈여겨볼 지표는 소변으로 배출하는 ‘당’의 양을 가늠하는 ‘소변 포도당 크레아티닌 비율’(UGCR)이다. 당 배출량으로 두 약의 효능을 비교할 수 있다.

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당’을 소변으로 직접 배출시켜 혈당을 조절한다. 다만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당뇨병 환자는 SGLT-2 억제제 복용 효과가 떨어져 당 배출량이 다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엔블로 제품
▲엔블로 제품
이번 연구에서 엔블로를 복용한 환자들은 ‘소변 포도당 크레아티닌 비율’이 6주차부터 24주차까지 약 55g/g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신장 기능이 정상인 당뇨병 환자와 유사한 결과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을 복용한 환자들은 ‘소변 포도당 크레아티닌 비율’이 24주차까지 약 42g/g 수준에 머물렀다.

대웅제약은 연구 대상을 중증, 중등증 신장질환 당뇨병 환자로 확대해 추가 임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장질환 당뇨병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중 25%가 신장질환을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고 65세 이상은 무려 34%에 달했다.

신장질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당뇨합병증이다. 대웅제약은 엔블로가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증의 신기능 저하 당뇨병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국내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새로운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하게 임상 근거를 제공해 매우 의미가 크다”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SCIE 학술지에 등재된 연구 결과인 만큼 엔블로가 대안이 될 수 있는 추가 근거를 확보할 계획”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