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LG그룹 상장사 10곳(지주사 제외)의 직원 평균 연봉은 9090만 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상장사 총직원 수는 12만590명으로 0.1% 소폭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억2300만 원으로 전체 1위였다. 지난해 인상률도 24.2%로 그룹 내 가장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연봉 인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업체도 없다.
그룹 내 연봉 1위였던 LG화학은 1억15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1% 줄면서 2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을 포함해 지난해 평균 연봉 1억 원이 넘은 기업 중 인상이 된 곳은 없다. LG전자(대표 조주완)도 1억600만 원으로 5.3% 줄었고 LG유플러스는 1억100만 원으로 동일했다.
LG전자는 2022년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 최대 710%를 받았지만 지난해는 550%로 낮아지면서 평균 연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LG그룹 내 평균 연봉이 인상된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해 HS애드(대표 박애리), LG이노텍(대표 문혁수), LG헬로비전(대표 송구영), 로보스타(대표 이병서) 등 5곳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영업이익 8308억 원으로 전년보다 34.7% 감소했지만 직원 평균 근속 연수가 5.8년에서 6.8년으로 늘면서 자연스레 연봉 액수도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LG그룹의 지난해 직원 수는 큰 변화가 없었다. HS애드가 2022년 85명에서 지난해 739명으로 769.4%나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광고 지주사인 지투알이 자회사인 HS애드와 엘베스트를 흡수 합병하면서 규모가 커졌고 사명도 HS애드로 바뀌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직원 수가 1만2166명으로 2022년보다 9.8% 증가했다. 평균 연봉 인상률 1위, 직원 수 증가율은 2위다. 2020년 12월 출범 당시 7524명에서 약 3년 만에 5000명 가까이 직원이 늘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유수의 대학 및 연구소와의 산학협력 및 계약학과 설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인재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채용행사와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인재를 영입할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