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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해외법인 실적, 우리카드 나홀로 '好好'...신한·국민카드는 큰 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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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해외법인 실적, 우리카드 나홀로 '好好'...신한·국민카드는 큰 폭 줄어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3.2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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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해외법인이 작년 카드사 중 유일하게 순익을 2.6배 늘리며 견조한 실적을 자랑했다.  好

28일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법인 당기순이익 규모는 우리카드신한카드KB국민카드하나카드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는 2016년에 미얀마 법인을 설립하고 2022년에는 인도네시아 법인을 출범했다. 2014년부터 해외에 진출한 신한카드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글로벌 경기 불황 속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등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리카드의 미얀마, 인도네시아 법인 당기순이익 합계는 91억9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62.3% 증가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선전의 요인은 내실 성장에 중점을 둔 해외법인 관리가 주요했다고 판단한다"며 "법인 인수 시점에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부문은 별도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개선사항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법인은 65.4%, 인도네시아 법인은 226.3% 증가해 각각 23억 원, 68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미얀마 법인에서는 소액신용대출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그룹대출, 사업자대출, 농업대출 등이 주요 상품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에서는 중고차 할부금융, 중장비 리스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신한카드도 미얀마,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소액신용대출, 할부금융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카드와 비교하면 실적이 저조했다.

신한카드의 미얀마 법인은 7억5000만 원의 손실을 봤고 인도네시아 법인은 56억 원을 기록해 12.1%  감소했다. 여기에 베트남 법인이 적자전환하면서 전체 해외법인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각 나라의 상황이 실적 악화의 주요인이었다. 미얀마에서는 쿠데타가 있었고 이로 인해 신한은행 현지 직원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법인은 경기 상황이 안 좋았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54.6% 증가한 69억 원을 기록했다.

국민카드도 신한카드와 마찬가지로 현지 상황이 좋지 않아 실적이 대폭 줄었다. 97.9% 감소한 5억 원을 기록했다. 국민카드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실적 감소 원인에 대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각 진출 국가의 조달금리 상승과 경기침체로 고객 상환능력 저하 등 비우호적 금융시장 환경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일본 법인이 아직 라이선스를 받지 못해 영업을 시작하지 못했다. 현지사무소 운영 비용으로 1500만 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이 커졌다.

카드사들은 올해 해외 사업에 더 공을 들일 계획이다. 

최근 신한카드는 천영일 전 카자흐스탄 법인장을 베트남 법인장으로 임명했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지난해 신한카드의 해외법인 중 유일하게 실적이 증가한 곳이다.

우리카드는 건전성 관리를 하면서 외형성장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향후 미얀마 법인은 건전성 관리를 중심으로 내실경영을 추진할 예정이고 인도네시아는 영업기반을 확대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외형성장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도 "올해 수익성 회복 및 지속 가능한 내실 성장 기반 마련을 최우선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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