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71조9156억 원, 영업이익이 6조6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931.87%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5개 분기 만에 매출 70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빠른 실적 회복을 보이고 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기는 매출 2조6243억 원, 영업이익 1803억 원으로 매출 29.8%, 영업이익 28.7% 증가했다.

덕분에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도 덕을 봤다. 1분기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는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 매출이 1조1733억 원으로 주력이던 컴포넌트(1조230억 원)를 제쳤는데 이는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바닥을 쳤던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는 것도 힘이 됐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1조9000억 원으로 5개 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과 함께 이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 규모가 커져 업계 예상보다 수익이 더 개선됐다.
하반기는 반도체나 스마트폰 전망이 더 밝다. 1분기는 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 개선을 통해 수익을 높였다면 하반기는 반도체 물량을 늘린다. 최근 AI용 선단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HBM3E 12단 제품 샘플도 2분기 중 양산 전개 예정이다.
삼성전기도 IT용 소형과 고용량 제품 및 AI 서버용 초고용량 MLCC 판매를 늘리는 데 집중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릴 예정인데 이미 고객사와의 공급 논의도 마쳤다. 2025년에는 2배 더 늘릴 것”이라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경쟁력을 기반으로 플래그십 제품 중심의 판매 기조를 유지하고 선제적 AI 투자로 미래 준비도 병행해 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