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까지 PDP 업계는 고질적인 불황으로 인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베이징 올림픽 등 호재가 많고 경쟁 제품인 LCD 패널의 공급 부족으로 반사 이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DP 올해에는 '좋지 않을 수 없다' = PDP 업계로선 올해를 적자를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으로 중국의 평판TV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월드컵보다 인기가 좋다는 '유로 2008'이 열려 유럽에서도 평판TV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도 불구하고 2009년 디지털 방송 전환을 앞두고 평판TV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다 PDP의 경쟁 제품인 LCD 패널은 작년부터 급격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지 못해 쇼티지(공급 부족)를 경험하고 있어, PDP 업계로선 올해 반사 이익을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CD 패널의 공급이 달리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 세트 업체들도 50인치 이상 대형 TV를 중심으로 PDP TV 생산 비중을 늘려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평판TV 수요는 작년 8천700만대에서 29% 증가한 1억1천200만대로 성장하고, PDP 모듈 수요는 작년 1천270만대에서 21% 오른 1천54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PDP 공격적 양산… 올해에는 '흑자 전환' = LG전자와 삼성SDI는 올해에는 작년에 비해 각각 100%, 70% 늘어난 650만대와 530만대의 PDP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브라운관의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PDP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했고, LG전자도 PDP 모듈 사업을 포함한 디스플레이 사업의 개편을 통해 체질 개선을 이뤄냈기에 올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다.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작년 4.4분기 실적에서부터 느껴지고 있다.
작년 4.4분기 삼성SDI는 전 기종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기록인 110만대 판매 및 매출 5천40억원을 달성했다.
LG전자도 작년 4.4분기 PDP 모듈을 생산하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인 3조9천7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에 PDP 모듈 판매는 전분기 대비 40% 이상 증대됐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연초 미국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혁신상을 받은 PDP TV인 'PG60'의 글로벌 론칭을 통해 대형 PDP TV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특히 틈새시장 공략 차원에서 고안해 내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32인치 PDP 모듈은 생산을 늘려 전체 물량의 30% 이상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다.
삼성SDI는 작년 8월 가동을 시작한 P4 라인의 본격적인 가동을 통해 5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을 전체 물량의 절반 수준까지 양산하고 조만간 32인치 PDP 패널 생산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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