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14일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열린 제 56회 한일경제인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 일 양국이 관세를 전면 폐지하는 완전 무역자유화에 나서면 양국 모두 실질 GDP와 소비자 후생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양국의 대표적인 민간 경제회의로 1969년 첫 회의를 연 뒤 해마다 개최됐다.
이날 행사엔 한일 경제인 210여명이 참가했다. 15일에는 한일 경제계가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구조적 성장 한계, 출생률 지속 감소 중인 노인국가, 고령화에 따른 성장동력 약화 등 한국과 일본이 안팎으로 직면하는 과제가 닮아있다고 봤다.
그는 “국가경쟁력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두 나라가 위기를 타개하는 방법은 손을 맞잡고 각자의 장점을 바탕으로 상호 보완적 경제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 상공회의소가 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양국이 관세를 전면 폐지하면 어떤 경제적 효과가 있는지 측정한 연구의 결과를 소개했다.
최 회장은 “산업 전반에서 생산량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양국의 GDP와 소비자 후생도 실제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12개 산업분야 중 한국은 기계 산업을 제외한 전 사업분야, 일본은 대부분 산업분야에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피해업종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양국 모두에게 혜택이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공동 R&D 등 두 나라의 협력이 가져올 장점이 상당이 크다고 보고 강한 액션으로 한일경제협력연구플랫폼을 제안했다.
또 한일 양국이 즉시 할 수 있는 공동사업을 성공사례로 축적을 하는 것을 제안했다. 양국의 스타트업이 한 데 모여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거나, 고령화 대응을 위해서 양국 재택의료 시스템 공유 등의 방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