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엔데믹에 맞춰 사회공헌 확대를 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설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자원봉사에 직원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더하면서 봉사활동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3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지난해 임직원 봉사시간은 4726시간으로 2021-2022년 2000시간대에 비해 크게 늘었다. 참여 인원도 1533명으로 82.7% 증가했다.
봉사활동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ESG경영을 적극 강화하면서 임직원의 사회공헌 참여를 높이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2021년 ESG 테스크포스 팀(TFT)을 조직했고 2022년에는 전사적 실행을 위해 '전사 ESG실무협의회‘로 개편하는 등 ESG경영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 활동에 비영리 기부 스타트업 이타서울이 협력해 플로깅 활동을 수치화한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에 실시간으로 목표 달성률을 확인하며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임직원과 가족 50여 명이 활동에 참여했는데 지역 생태계 보전에 보탬이 돼 기쁘다는 반응과 자녀들에게 친환경에 대한 교훈을 줄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한양행은 올해도 다양한 자원봉사 캠페인을 추진하고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올해 초 전문 외부 인력을 지원한 친환경 업사이클링 인형 만들기 봉사활동이나 다문화 가정 아동을 위한 동화책 낭독 봉사활동 등이 진행됐다.
지난달 9일 진행된 동화책 낭독 봉사에는 임직원 18명이 참여해 전문 성우에게 낭독 관련 발음 교정 등 발성 교육과 목소리 연기 훈련 지도를 받고 녹음을 진행했다.

봉사에 참여한 도현성 사원은 “의미 있고 이색적인 봉사활동이라 재미있게 참여했다”며 “봉사단에 가입해 지속적으로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말 진행된 친환경 업사이클링 인형 만들기 봉사에는 유한양행 직원 136명이 참여했다. 업사이클링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링의 합성어로 버려지는 소재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참여자들은 소속 사업장에서 점심시간을 활용해 인형을 제작했다. 유한양행은 전문 강사를 초빙해 임직원들을 지원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국가보호종 점박이 물범과 범고래 모양의 인형을 연계된 보육원에 전달했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한 직원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아이들에게도 의미 있는 선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한양행은 1926년 고(故)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제약회사다. 유한양행의 ESG 경영은 유 박사의 철학인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통한 지역사회발전’을 실천하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ESG 전담 부서를 두고 사회 환원 캠페인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접근성 등을 고려해 가족들까지도 함께 참여하는 등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