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지난해까지 각 은행들이 제시한 목표치를 준수해야했지만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3년 간 인뱅 3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일괄 '평균잔액 30% 이상'으로 공통적으로 제시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인뱅 3사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은 토스뱅크였다. 토스뱅크의 비중은 36.33%로 타 은행 대비 3~5%포인트 더 높았고 평균 잔액도 4조1900억 원에 달했다.
토스뱅크는 가장 늦게 출범했지만 자체적인 신용평가모형인 TSS의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상환능력이 있지만 기존 제도권에서 저평가 되어온 건전한 중·저신용자 발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아직 출범 만 3년이 안 된 토스뱅크이지만 가장 높은 수준의 포용금융을 실천하며 천만 고객을 돌파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성장과 수익성 그리고 포용금융이라는 세 요소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며 "올해 하반기도 녹록지 않은 환경이 지속되겠지만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며 포용금융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곳은 케이뱅크였다. 케이뱅크는 1분기 말 기준 비중이 33.2%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3%포인트, 전년도 말 대비 4.1%포인트 상승했다.
케이뱅크가 1분기에 신규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3000억 원, 출범 이후 누적 공급 규모는 6조3000억 원에 달한다.
케이뱅크 측은 올해 1분기 △비상금대출 이자 캐시백 △소상공인 이자 캐시백 △영세자영업자 긴급생계비 지원 등을 실시한 바 있다.
특히 인뱅 최초로 네이버페이와 협업해 비금융데이터 기반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지난 3월에 도입했고 통신3사의 신용평가 합작사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이 향후 선보일 통신데이터 기반 모형 '텔코CB'도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며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한 CSS 고도화로 건전성까지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1.6%로 인뱅 3사 중 가장 낮았지만 대출 잔액은 가장 많았다. 1분기 기준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은 4조6200억 원, 출범 이후 누적 공급액은 11조3000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개인사업자들을 위한 중·저신용대출도 크게 늘어 올해 1분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0% 가량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인뱅 공급액 중 절반 이상을 카카오뱅크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적극적인 포용금융 정책으로 1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 수준인 4조6000억 원을 넘어섰다"며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한 건전성 확보로 포용금융을 지속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