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는 리테일 부문에서 개인투자자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고 싱가포르 현지법인은 동남아 시장에서의 스타트업 투자 등 다양한 IB 딜에 참가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기준 베트남·싱가포르 등 2개의 해외 현지법인의 운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베트남 온라인 증권사 HFT증권을 인수한 후 사명을 파인트리증권(Pinetree Securities Corporation)으로 바꿨다. 이후 2020년에는 싱가포르 현지법인(Pinetree Securities Pte. Ltd)을 설립했다.

베트남 현지법인은 WTS·MTS 플랫폼을 통해 브로커리지·신용공여 서비스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2021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래 2022년, 2023년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한화투자증권은 베트남 시장에서 현지 리테일 고객에 특화된 서비스와 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투자자가 클릭 한 번으로 온라인 마진 대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신기능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빈즈엉성 투자산업개발공사(Becamex IDC)에서 발행한 채권 판매를 시작했다.
현지 투자자를 겨냥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파인트리증권은 베트남 경제·금융 포털 '카페F(CafeF)'와 함께 주식투자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3월 시즌1 시상식이 마무리된 가운데 향후 다음 시즌도 진행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현지법인은 디지털 금융 인프라 환경이 뛰어난 싱가포르에서 동남아 지역의 대체투자상품, 비상장회사 발굴을 진행 중이다.
특히 스타트업 관련 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 한화투자증권 싱가포르 현지법인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AWS & KSC 데모데이'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캐피탈과 싱가포르 정부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남아 시장을 노리는 스타트업을 위한 IR 피칭 및 네트워크 행사가 진행됐다.
또한 말레이시아 스타트업 플랫폼 '비욘드4(Beyond4)'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동남아 스타트업 지원 구조 강화, 혁신과 성장을 위한 포괄적 플랫폼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베트남에서는 현지 투자자를 겨냥한 현지화 전략을 진행하고 있으며 온라인 증권거래 서비스에 특화된 강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싱가포르 현지법인은 핀테크 기업 등과의 협업 및 제휴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디지털 벤처 유망 기업에 대한 자기자본 투자와 투자기업 제휴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인수계약을 체결한 인도네시아 칩타다나증권·자산운용은 현지 금융당국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당초 지난해 말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심사 지연 때문에 증권사는 오는 9월, 운용사는 내년 6월까지로 미뤄진 상태다.
한화투자증권은 절차상 문제는 없으나 현지 금융당국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를 기다리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