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회장은 30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메모리 사업부장 이후 7년 만에 다시 DS로 돌아와보니 그 사이에 사업 환경도, 회사도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며 "과거와 비교해 반도체 사업이 많이 어려운 상황임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DS 부문은 회사 설립 이후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메모리 사업이 거센 도전을 받고 있고 파운드리 사업은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데 이어 시스템LSI 사업도 고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DS 부문에서만 연간 14조88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 부회장은 “삼성 반도체는 50년의 역사를 가졌고 30년간 메모리 반도체 1위를 지켜왔다”며 “그 어느 회사보다 튼튼한 기술적 자산과 인재들이 모여 있고 뛰어난 연구 경험과 노하우도 축적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의 어려움은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이른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상황을 더욱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지금은 AI 시대고 그동안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우리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오지만 우리가 방향을 제대로 잡고 대응한다면 AI 시대에 꼭 필요한 반도체 사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