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각 사 분기 공시에 따르면 자산규모 상위 10개사 중 웰컴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OSB저축은행은 이번 분기에 실적이 개선된 반면 6개사는 악화됐다.

1분기 웰컴저축은행의 이자비용은 493억원, 19%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도 13.9% 감소한 266억원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장불확실성과 리스크를 대비하고 경영 효율화에 집중해온 결과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며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와 모니터링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성장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1분기에 203억원 손실을 봤지만 올해 1분기에는 흑자전환하면서 41억원을 기록했다. 다올저축은행과 OSB저축은행도 지난해 1분기 적자였지만 올해 흑자전환했다.
OK저축은행은 순이익 149억원으로 10개사 중 가장 높았지만 60.4% 감소한 수치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강화된 충당금 적립 기준을 적용함에 따라 예년 대비 줄어든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며 "다만 보유 중인 유가증권 배당수익이 1분기 실적에 반영돼 이익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64억원, 적자전환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평소보다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으면서 일시적으로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저축은행 10개사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362억원, 적자폭이 커졌다. 올해 저축은행들은 수익성보다 건전성 관리에 힘을 더 쏟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예금 금리 안정화와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 내실 강화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