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소액투자 비과세 제도, 금융투자 전반에 대한 교육 증진 역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핵심 지원정책으로 제시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5월 20일 서 회장이 토시오 회장을 독일에서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고 4일 밝혔다.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연차총회에 참석해 증시 선진국 협회 대표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시장의 밸류업 정책을 소개하던 서 회장은 일본증권업계의 수장인 토시오 일본증협 회장과 간담회를 열게 됐다.
이번 대담에서는 일본 증시상승 배경과 밸류업의 방향성에 대한 시사점을 논의했다.
일본 증시 활성화 요인에 대해 모리타 회장은 "자본시장의 부흥을 위해서는 상장기업, 증권거래소, 정부의 역할이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기시다 총리가 톱다운 형식으로 정책을 이끌어 자본시장의 밸류업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기시다 총리 본인이 직접 나서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을 수 차례 설명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도입한 신NISA 제도처럼 소액투자 비과세 제도 등을 통해 금융투자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모리타 회장은 "신NISA 제도는 보유한도를 기존보다 3배 늘려 1800만 엔으로 대폭 확대했고, 이자·배당·양도소득이 모두 비과세 대상이며, 비과세 기간도 무제한"이라며 "이에 따라 은행에 머무르던 자본이 금융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분기 신NISA 계좌개설 수가 전년 대비 3.2배 증가했고 투자금액도 2.8배 늘었다"며 "신NISA가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면 일본 국민의 노후 대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언급했다.
금융상품에 익숙하지 않은 국민을 위한 금융투자 교육도 강조했다. 모리타 회장은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NISA 정책뿐만 아니라 금융투자 전반에 대한 교육을 증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에서는 금융만을 전담으로 진행하는 공공기관, '금융경제교육추진기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일본 자산운용업 발전 목표에 대해 모리타 회장은 "아직 초기단계이나, 일본 정부의 강한 의지가 뒷받침돼 추후에는 자산운용업을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키우는 것도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에 대해 금융투자협회 측은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밸류업이 주요 국정 과제인 상황에서 시장친화정책으로 상장사와 투자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선진 자본시장으로 발전을 일궈낸 일본의 사례에 대한 시사점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