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가 선수금 2조 원을 돌파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켰고 4위였던 교원라이프가 대명스테이션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내상조찾아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상조회사 79곳의 선수금은 9조5310억 원으로 전년 8조3798억 원 대비 1조1512억 원 증가했다. 2022년 1분기 선수금 7조3773억 원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선수금은 상조회사가 소비자로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리 받은 대금을 의미한다. 상조회사에서 자산액만큼 회사의 규모 및 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전체 상조사 선수금 중에서 상위 4개 업체의 비중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상위 4개사의 선수금 총액은 6조3696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5231억 원) 대비 15.3% 증가했다. 선수금 비중도 같은 기간 65.9%에서 66.8%로 0.9%포인트 상승했다.
프리드라이프가 1분기 기준 2조296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가액도 3411억 원(17.4%)으로 가장 많았다.
보람상조개발, 보람상조라이프 등 7개 계열사를 보유한 보람그룹이 1조4833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611억 원 늘어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계열사 별로는 △보람상조개발(4566억 원) △보람상조리더스(3508억 원) △보람상조라이프(3513억 원) △보람상조피플(2004억 원) △보람상조애니콜(798억 원) △보람상조실로암(437억 원) △보람상조플러스(7억 원) 순이었다.

특히 교원라이프가 대명스테이션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선 것도 특징이다. 1분기 말 기준 교원라이프가 전년 대비 26.2% 증가한 1조3266억 원으로 대명스테이션(1조2633억 원)을 누르고 선수금 기준 3위 상조사가 되었다.
대명스테이션은 비록 3위 자리를 내줬지만 선수금 증가액과 증가율은 각각 1686억 원과 15.4%를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교원라이프와 대명아임레디의 경우 상조사 중 대표적으로 가전결합상품 판매 주력 회사다. 각각 LG전자와 롯데하이마트 등과의 협약을 통해 판매량이 큰폭으로 증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교원라이프가 LG전자와 2015년 처음 선보인 결합상품 ‘베스트라이프 교원’은 올해 1분기 회원수 9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진다.
무엇보다 교원라이프의 경우 빨간펜, 구몬 등을 보유한 교원그룹 계열사로 영업채널이 방문판매에 특화돼 있어 상조상품 판매량 증대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교원라이프 관계자는 "교원라이프의 가파른 성장세의 요인은 경쟁력있는 결합상품과 차별화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라며 "올해는 선수금 규모를 1조 4500억 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더케이예다함상조는 7041억 원으로 674억 원(10.6%) 늘었고 △부모사랑(3434억 원) △더리본(2982억 원) △더피플라이프(2784억 원) 순으로 선수금이 많았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상조산업 몸집이 커지고 고령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연내 상조 산업 법제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소비자보호를 위해서라도 상조산업 발전과 더불어 영세상조사 관리 등의 필요성이 촉구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