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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늘었는데 연체율은 하락...한국투자저축 11% 최고, 신한저축 3%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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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늘었는데 연체율은 하락...한국투자저축 11% 최고, 신한저축 3% 최저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6.10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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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0대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취급액이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늘었지만, 연체율은 대체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한국투자저축은행이 11.2%로 가장 높았고, 신한저축은행이 3.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산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취급액은 87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8% 증가했다. 취급액 10억 원 미만인 상상인저축은행은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시대상 저축은행 9곳 중 웰컴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을 제외한 7곳의 취급액이 증가했다. 반면, 연체율은 9곳 가운데 7곳이 하락했다.
 


취급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OK저축은행이었다. 1분기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5% 증가한 3648억 원에 달했다. 다만 이는 관계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사업철수에 따른 자산 양수도에 따른 일회성 증가라는 설명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자산 양수도를 진행하면서 정상채권을 넘겨받았다"며 "자산 양수 과정에서 개인 신용대출 일부가 소액신용대출로 집계되면서 잔액이 늘어난 것이며 갑자기 소액신용대출 취급을 늘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웰컴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소액신용대출 취급액이 각각 31.7%와 25% 감소하면서 다른 저축은행과 달리 크게 줄었다. 두 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자산을 줄인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일부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소액신용대출 취급액이 늘었지만 거꾸로 연체율은 감소 추세다.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 11.22%에 달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애큐온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연체율이 9.15%포인트나 떨어지면서 연체율 하락폭이 가장 컸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 취급을 잠시 중단했었다"며 "신규 취급을 중단하면서 상환되지 않은 잔액에 대한 연체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애큐온저축은행은 취급액 모수가 작아 연체율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애큐온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취급액은 137억원, 14.2% 증가한 수치이지만 타사 대비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소액신용대출 취급액이 가장 많은 OK저축은행의 연체율은 4.09%에 불과했다. 0.91% 포인트 하락했다. 이 외에 OSB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도 연체율은 하락하고 취급액은 증가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은 급전이 필요한 차주들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체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고신용차주가 늘었다는 걸 의미한다"며 "고신용차주들이 소액신용대출을 이용할만큼 지금 경기가 안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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