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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저축성보험 '찬밥', 22개사 중 21곳 계약 감소...흥국·하나·미래에셋 등 큰 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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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저축성보험 '찬밥', 22개사 중 21곳 계약 감소...흥국·하나·미래에셋 등 큰 폭 줄어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6.12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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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의 저축성보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저축성보험 보유계약 건수 및 금액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22곳 중 21곳의 계약이 감소했다.

저축성보험 보유계약이 가장 많은 삼성생명도 건수는 4.3%, 금액은 5.8% 감소했다. 흥국생명은 저축성보험 보유계약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IFRS17 도입 이후 생보사들이 저축성 보험 판매를 축소한 영향이다.

12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생보사 22곳의 저축성보험 건수는 2022년 1286만건, 2023년 1198만건, 2024년 1112만건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금액합계도 올해 300조원대로 내려왔다.

삼성생명은 259만건,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지난해 3월말에는 금액 100조원을 돌파했지만 올해는 95조7391억원을 기록해 5.8% 줄어들었다.

교보생명도 건수와 금액이 2.6%, 0.1% 소폭 감소한 150만건, 54조395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146건, 6.6% 줄었으며 금액은 8.2% 감소한 45조7121억원이다. NH농협생명도 건수와 금액이 각각 12.8%, 9% 감소해 120만건, 35조8125억원을 기록했다.

건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하나생명으로 8만7118건, 17.2% 감소했다. 금액 감소폭은 13.4%,  4조758억원으로 타사 대비 크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금액 감소폭이 가장 컸다. 17% 감소한 8조4407억원을 기록했으며 건수는 하나생명 다음으로 감소폭이 커 사실상 저축성보험 감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은 신회계제도에서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에 건강보험 위주로 체질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생명, 흥국생명 외에도 22개사중 21곳의 저축성보험 건수가 감소했고 18곳의 금액이 줄었다.

저축성보험 보유계약이 증가한 곳은 푸본현대생명뿐이다. 건수는 19만1389건, 4.3% 증가했으며 금액은 6조3772억원, 9.7% 증가했다. 푸본현대생명 측은 저축성보험 판매량을 늘린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이 도입되면서 저축성보험의 인기가 떨어졌다.

저축성보험은 납입한 보험료보다 만기시 지급되는 금액이 더 많은데 IFRS17 측면에서는 보험료에 이자까지 회계상 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성보험 감소는 회계제도 개편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며 "2013년에 저축성보험이 비과세도 전환되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해 10년 만기가 돌아오면서 연장 특판을 진행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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