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11일 ‘AX시대, 익시(ixi)와 함께 성장하는 U+마케팅’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고객 분석부터 소통까지 마케팅 전 영역을 AI로 혁신한 ‘익시 프로덕션(ixi production)'를 선보였다. 자체 AI 기술인 익시를 토대로 광고를 제작하거나 인스타그램에 AI 챗봇을 도입하는 등 여러 AI 서비스와 플랫폼을 공개했다.
정 상무는 “고객이 일상에서 AI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고객 성장을 돕는 첫 단계로 보고 익시 프로덕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AI 분석력과 상상력에 기반해 초개인화되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대표적으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플랫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Meta)'와의 협업 계획도 공개했다. 빠르면 하반기에 익시 공식 인스타그램 메신저에 익시 챗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반 고객도 SNS을 통해 익시와 대화할 수 있게 된다.
AI를 활용한 세로형 릴스(Reels, 숏폼 영상) 제작도 시도한다. 익시는 영상의 키프레임(key frame)을 자동으로 분류해 최적화된 세로형 영상을 쉽고 빠르게 제작한다. LG유플러스가 콘텐츠 기획 및 방향성을 검수하면 메타는 이에 따라 릴스에 최적화된 음원을 제공하고, 익시는 이를 통해 콘텐츠를 기술적으로 구현해내는 식이다.
기존에는 TV소재로 제작된 영상을 디지털 플랫폼에 맞춰 세로형으로 변경하려면 추가 작업에 따른 편집비와 제작시간이 소요됐으나 이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또 세계 최초로 시도한 AI월페이퍼 서비스도 공개했다.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생성하길 원하는 ‘프롬프트(생성형 AI 명령어)’를 입력하면, AI가 즉석으로 스마트폰 배경화면 이미지를 제작해 변경해주는 서비스다.
AI 이미지 저작권 이슈 관련 질의에 LG유플러스 한영섭 AI기술담당은 “익시와 LLM 익시젠은 데이터 이슈가 없는 이미지로 학습이 됐다. 두 기술을 통해 생성한 영상 및 이미지, 음성에 워터파크 표시해서 고객에게 노출될 때 이슈가 없도록 하는 장치를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이날 ▲미리 설정된 콘셉트의 AI 프로필 사진을 제작해주는 이동형 사진관 ‘익시 포토부스’ ▲고객 특성별로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AI 카피라이터’ ▲익시 기반의 고객 분석 모형 ‘타깃 인사이트’ 등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여러 마케팅 서비스를 공개했다.
정혜윤 LG유플러스 상무는 “카드사나 리테일, 제조업 등 여러 분야의 마케터들이 익시를 어떻게 메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지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향후 선보이는 익시 솔루션을 통해 고객 감정을 이해하고 고객과 깊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AI를 활용해 DX(디지털 전환)에 집중한다는 뜻을 지닌 신규 브랜드 슬로건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Growth Leading AX Company)’를 공개하고, B2C·B2B 전 사업 영역에서 익시를 기반으로 한 AI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우선 B2C 영역에선 ▲IPTV(AI 음성검색, AI상담사) ▲유독(AI상품추천) ▲슈퍼맘카(AI감정인식) ▲스포키(AI 승부예측) ▲AICC(AI전화, AI상담지원, AI대화록) 등 여러 자체 서비스에 익시를 꾸준히 접목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
B2B 영역에선 대표적으로 올해 4월에 ▲U+상담 에이전트 ▲ 장애상담 에이전트 ▲유독 AI 상품추천 에이전트 ▲U+비즈마켓 솔루션 안내 에이전트 등 익시 기반의 챗 에이전트 AI 플랫폼 4종을 출시했다. 오는 하반기에는 익시 기반 너겟 요금제 상담, SOHO(소상공인) 고객 상담 위한 챗 에이전트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솔루션, IDC, 기업회선 등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 전년 대비 9.9% 증가한 4050억 원을 거뒀다. 기업인프라 매출은 2021년 1조4929억 원, 2022년 1조5837억 원, 지난해 1조7057억 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1분기 매출 중 AICC(AI 고객센터), SOHO(소상공인) 등 솔루션 사업 매출은 익시 기반 챗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며 19.8% 늘어난 1220억 원을 거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