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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장르 다각화·글로벌공략 본격 돌입...'택진이 형' 체질 개선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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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장르 다각화·글로벌공략 본격 돌입...'택진이 형' 체질 개선 성공할까?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4.06.1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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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6월 27일 신작 ‘배틀크러쉬’의 글로벌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체질개선에 돌입한다.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MMORPG 비중을 줄이고 액션, TPS,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주요 신작은 ▲난투형 액션 ‘배틀크러쉬’ ▲서브컬처 수집형 RPG ‘BSS’, ▲MMORPG ‘쓰론앤리버티’ 등이며 그동안 선보였던 작품들과 장르 면에서 궤를 달리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7년 리니지M을 출시하며 모바일 MMORPG 시장에 발을 디뎠다. 그 결과 당해 매출 1조7587억 원을 기록했고 전년(9836억 원)에 비해 두 배 가량 매출이 성장했다. 이후로 리니지2M, 트릭스터M, 블레이드앤소울2, 리니지W 등 모바일 MMORPG에 집중하며 ‘리니지 라이크’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

하지만 지난해 경쟁 장르 게임이 다수 출시됐고 엔씨소프트는 극심한 실적 부진에 빠졌다. 매출은 1조7798억 원으로 전년보다 31%, 영업이익은 1373억 원으로 75% 각각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엔씨소프트는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MMORPG 의존도를 줄여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첫 번째 작품은 배틀크러쉬다. 베타 테스트와 트레일러 등에 대한 해외 게이머들의 반응도 좋고 유사 장르 중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은 현재까지 3400만 장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BSS는 인기 IP인 ‘블레이드앤소울’의 세계관을 녹인 수집형 RPG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실시간 액션 전투를 도입했고 콤보와 회피 등의 개념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쓰론앤리버티(TL)는 지난해 12월 국내에 먼저 출시된 MMORPG로 고퀄리티 그래픽과 대규모 PvP가 특징인 작품이다. 현재 아마존과 협력해 해외 출시를 준비 중이며 오는 하반기 중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해당 작품들은 이전과 달리 사업모델이 비교적 가벼워졌다. 세 작품 중 유일하게 현재 정식 출시된 TL의 경우 확률형 아이템이 아예 등장하지 않는 등 과금 유도가 거의 없다고 평가받고 있다. 오로지 게임성으로 승부하겠다는 의도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만큼 TL(글로벌)을 비롯한 배틀크러쉬, BSS도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과금 요소를 배제할 전망이다. 따라서 리니지M이 출시됐을 당시 만큼 눈에 띄는 수익성 개선을 당장 이뤄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불확실성에도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택진 대표는 최근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2024년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시장의 기다림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올초부터 글로벌 공략을 위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 3월엔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내실을 다지기 위해 창사이래 최초의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또 같은 달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을 만나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등을 논의하고 협력하기로 협의했다. 5월 말엔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만나 투자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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