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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회장 "HMM 매각 당분간 없어...KDB생명 정말 아픈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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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회장 "HMM 매각 당분간 없어...KDB생명 정말 아픈 손가락"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6.11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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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매각이 무산된 해운사 HMM에 대해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당분간 매각 작업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 차례 매각 실패가 이어진 KDB생명에 대해서도 '아픈 손가락'이라고 매각 실패를 언급했다.

강 회장은 11일 오후에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HMM 추가 매각 진행 여부에 대해 "재매각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강조했다.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11일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11일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는 지난해 12월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을 선정했지만 이듬해 2월 최종적으로 매각이 무산됐다. 6조 원 이상의 HMM 매각가를 하림그룹이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매각 결렬 이후 HMM에 대해서는 산업은행과 해진공 양자간 논의나 협의된 바가 없이 현재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최소한 매각이 결렬됐으니 왜 결렬 되었는지, 재추진한다면 어떻게 할지 시간을 가진 뒤에나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산은은 HMM에 대해 조속한 매각이라는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재무적 이슈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해운산업적 측면의 전략도 함께 고민과 협의가 필요한 작업이라는 점에서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강 회장은 "HMM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저희의 의사와 관계없이 재무제표가 조 단위로 변동하고 있어 조속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KDB는 은행이기에 HMM을 효율적으로 경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재매각을 한다면 산은 입장과 더불어 정부의 해운산업 정책 및 기타 요소를 고려해 합의된 안을 가지고 매각 작업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섯 차례나 매각작업이 실패한 KDB생명 추가 매각 작업 가능성에 대해서 강 회장은 원매자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말 아픈 손가락'이라며 답답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KDB생명은 현재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조성한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가 지분 95.66%를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사모펀드는 내년 2월에 만기가 된다. 이 때문에 산업은행은 펀드를 청산하고 자회사로 직접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KDB생명은 매각 실패라기보다는 매수를 원하는 자가 없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며 "킥스 비율로의 전환 과정에서 늘려야 하는 자본의 양이 예상보다 커진 부분이 (매각 실패의) 가장 큰 요인이 아닌가 싶다"고 언급했다. 

현재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이슈에 대해 강 회장은 당면 과제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 조속히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항공사의 합병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이었던 유럽연합(EU) 합병 승인의 경우 현재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승인 조건으로 내건 상황이다.

최근 워크아웃 절차를 돌입한 태영건설에 대해서는 건설사 PF 처리의 벤치마크가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당초 계획대로 성공적인 워크아웃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늘(11일) 태영건설은 이사회를 열고 △구주에 대한 100대 1 감자 △워크아웃 이전 채권에 대한 출자전환 △워크아웃 이후 지원액에 대한 영구채 전환 등을 의결했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이 대한민국 최고 구조조정 기관인데도 건설사 워크아웃은 10여년 전 금호건설 이후 처음이었고 60개의 접시(PF사업장)가 깨지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면서 "과정상 금융당국과 국토부, 기재부까지 도와주셨고 결과적으로 PF처리의 벤치마크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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