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14일 오후에 열린 '2024년 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전환훈련' 현장에서 이 같이 밝히고 "연계 훈련을 통해 실제 재해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금융서비스가 안전하다는 믿음을 확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전환훈련은 대형 전산사고로 인한 금융서비스 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실시하는 훈련이다. 주 전산센터 불능상황을 가정해 재개복구센터를 통한 전자금융서비스 신속 복구가 주된 내용이다.

금융권 합동훈련은 지난해 11월 처음 실시됐는데 올해 훈련은 범위를 확장해 개별회사 차원이 아닌 금융업권 간 상호연계서비스가 비상시에도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특히 실전과 같은 훈련을 위해 전산센터 기초 인프라인 통신망과 전력망을 실제로 차단해 통신과 전력 중단 등의 재난시 예비 인프라로 전환해 정상 가동되는지 처음 점검했다.
이 원장은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재해로부터 신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이 합심해 재해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뜻 깊은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신용석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은 "국가 경제의 근간인 금융시스템의 붕괴는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안보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므로 위기대응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면서 "금융권 합동 훈련을 모범 사례로 삼아 국가적 사이버 복원력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날 상황점검은 같은 시각 훈련 중인 신한금융그룹에 화상으로 연결해 핵심업무 복구상황과 금융권역간 연계서비스 테스트 등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다음으로 금융결제원에 연결해 다수 금융회사의 자금이체 등 재해복구 훈련지원 상황을 보고 받았다.
마지막으로 KB금융그룹 ▲주전산센터 통신망 차단 후 비상통신망 정상가동 점검 ▲재해복구 전산센터의 전력망 차단 후 예비전력망 정상가동 점검 ▲수해로 인한 주전산센터 마비상황을 가정한 재해복구 전산센터로의 전환 과정 순서로 진행됐다.
금감원은 훈련결과 보완이 필요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금융권과 유관기관에 전파하는 한편 금융권 비상대응능력과 복원력 제고를 위한 정례적인 합동훈련은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