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이날 오전 SK그룹 서린사옥에서 진행된 재판 현안 관련 설명 자리에 깜짝 등장해 허리를 굽혀 90도로 사과했다.
최 회장은 현장 참석 여부를 16일 밤늦게 까지 고민하다 이날 아침에 결정했다고 한다. 사안이 중대하다보니 본인의 음성으로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자 했던 마음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어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재산분할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발견됐다”며 대법원 상고를 결심 이유를 밝혔다.
최 회장은 “SK의 성장이 불법적인 비자금을 통해 이뤄졌고 6공화국의 후광으로 사업을 키웠다는 법원의 판단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SK그룹 구성원 모두의 명예와 긍지가 실추되고 훼손됐다. 이를 바로 잡고자 상고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바라고, 앞으로 판결과 관계없이 맡은 바 소명인 경영활동을 충실히 잘해서 국가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적대적 인수합병 움직임이 생긴다 하더라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 회장 측 대리인 측은 재산분할에 결정적 영향 미친 사안인 C&C 주식 가치증가 기여분이 최소 10배 오류가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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