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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희 SK수펙스 위원장 “6공 특혜 논란은 해묵은 가짜뉴스...300억 비자금도 사실로 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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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희 SK수펙스 위원장 “6공 특혜 논란은 해묵은 가짜뉴스...300억 비자금도 사실로 단정”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6.17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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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에서 나타난 잘못된 사실 인정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17일 SK그룹은 서린사옥에서 재판 현안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회장이 깜짝 등장해 90도로 숙여 사과했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은 “이번 항소심 판결로 SK그룹 성장 역사와 가치가 크게 훼손된 만큼 이혼 재판은 이제 회장 개인의 문제를 넘어 그룹 차원의 문제가 됐다”며 “6공의 유무형 지원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는 법원 판단만은 상고심에서 반드시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6공과의 관계가 이후 오랜 기간 회사 이미지 및 사업 추진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상고심을 통해 회사의 명예를 다시 살리고 구성원의 자부심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300억 원의 비자금 전달 방식 및 사용처 등에 대해 이 위원장은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들어왔는지 사실규명이 필요하다. 세부적인 내용은 전혀 알려져 있지 않고 300억 원의 비자금이 들어온 게 사실로 단정되고 있다”며 “1995년 비자금 수사에서도 300억 원의 비자금은 거론된 적 없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K가 특혜를 받은 내용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적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대통령 사돈기업으로서 많은 성장을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6공 특혜보다 마이너스가 많았고 그 부분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6공 기간(1987~1992년)에 10대 그룹 매출 성장률 중 SK그룹은 1.8배로 9위였다. 당시 SK그룹은 재계 5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세청, 공정위 등에서 6공 비자금 관련한 조사가 이뤄지면서 기업 활동에 부담이 컸다”며 “결과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진출에 대해서도 “YS정부였던 1994년에 경쟁입찰로 참여했고, 2위와 2배 가격으로 낙찰됐다. 특혜라고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SK그룹은 6공 특혜로 성장하지 않았다. 해묵은 가짜뉴스”라고 강조하며 “진실을 파헤쳐보고 실제 모습에 관심 가져 주길 바란다. 이번에 제기된 오해를 해소해서 SK의 가치를 지켜내고 회사의 명예를 살려 구성원의 자부심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 회장 측 법률 대리인인 이동근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법원 판단이 존중받아야 함은 당연하다”면서 “다만 항소심 판결에 나타난 객관적인 오류와 잘못된 사실 인정에 근거한 판단에 대해서는 상고를 통해 바로잡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밖에도 항소심 재판부가 6공의 기여 존재 여부 등 주요 이슈에 대한 판단 내용을 외부에 직접 공개한데 이어 오해 소지가 많고 실명들이 등장하는 판결문이 무차별적으로 온라인에 유출됐다”면서 “이로 인해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 기정사실화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부득이 최 회장 측 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힐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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