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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소리’로 1초에 한대씩 불량 검사 OK...'어쿠스틱 AI 시스템' 생산현장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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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소리’로 1초에 한대씩 불량 검사 OK...'어쿠스틱 AI 시스템' 생산현장 첫 도입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6.19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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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최근 모터제어 파워스티어링(MDPS)을 생산하는 창원공장에 어쿠스틱 AI 기반 검사시스템을 시범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어쿠스틱 AI는 소리를 매개체로 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신기술이다. 제품 검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소리를 듣고 인공지능이 품질 정확도를 판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검사시스템은 1초에 한대씩 품질을 검사할 수 있다.

생성형 AI가 언어를 바탕으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내놓는 것과 달리, 제조업 분야에선 아직 적용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기술로 꼽힌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어쿠스틱 AI는 특정 소리에 의미를 부여하고 적절한 판단을 내리도록 돕는 알고리즘 개발이 핵심이다. 지난 수년간 AI를 활용한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공을 들여왔고, 품질관리에 특화된 생산기술을 선보이게 됐다.

컨베이어를 지나가는 제품을 어쿠스틱 AI 검사기가 판별하고 있다
컨베이어를 지나가는 제품을 어쿠스틱 AI 검사기가 판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창원공장을 시작으로 어쿠스틱 AI 검사시스템을 다른 부품 공정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제동장치 등 움직임에 따라 필연적으로 소음이 발생하는 부품들이 우선 대상이다.

현대모비스 DT추진실장 최낙현 상무는 “자동차 분야는 물론 글로벌 제조산업 전체에서도 선도적인 공정 혁신 사례”라며 “생산기술은 물론 연구개발과 업무환경 개선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차별화된 신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어쿠스틱 AI는 스마트팩토리에 적합한 산업용 기술로 단시간에 많은 양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판독한 품질 정보를 현장 엔지니어들이 확인하고 있는 모습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판독한 품질 정보를 현장 엔지니어들이 확인하고 있는 모습

현재 창원공장에서는 연간 130만대 규모의 MDPS를 생산하고 있다. 공정은 부품체결을 비롯해 진동과 소음검사 등 총 23개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MDPS는 스티어링휠(핸들)을 통해 조향성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안전부품이기 때문에 더욱 꼼꼼한 품질확인 작업이 필요하다.

기존에는 조립과정을 거쳐 기준치를 밑도는 불량 의심 제품을 자동화 시스템이 1차로 걸러내고, 이를 모아 전문인력이 재판별 해왔다.

어쿠스틱 AI 기반 검사시스템 도입으로 MDPS에 달린 모터 회전 시 발생하는 소리의 파형을 인공지능이 판단한다.

현대모비스는 “품질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장 엔니어들과 생산기술 전문가, 석박사급의 인공지능 전문 인력들이 약 1년 간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한 끝에 어쿠스틱 AI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품질 문제 발생 시 원인까지도 구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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