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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증권사 중 미래에셋·삼성 등 13곳 ATM기 한대도 없어…유안타 29개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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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증권사 중 미래에셋·삼성 등 13곳 ATM기 한대도 없어…유안타 29개 최다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4.06.20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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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이용자 감소를 이유로 CD·ATM 등 자동화기기 철수를 이어가고 있다. 20대 증권사 중 13개사가 CD·ATM기를 단 한대도 운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안타증권·NH투자증권·현대차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여전히 오프라인 지점을 위주로 고객 업무 처리가 가능한 ATM을 다수 운영 중이다. 이들 증권사는 자동화기기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나 이용자가 계속 줄어들면 추세를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

20일 자기자본 기준 20대 증권사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CD·ATM을 비롯한 자동화기기 규모는 총 100대로 전년 말 대비 7대가 줄어들었다.

20대 증권사 중 자동화기기를 단 한 대도 설치하지 않은 증권사는 13개 사에 달한다.

증권사별로는 유안타증권이 1분기 말 기준 29대로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23대)과 현대차증권(20대)이 뒤를 이었다.
 


이들 증권사는 오프라인 지점 위주로 자동화기기를 배치해 고객이 입·출금, 계좌이체, 조회업무 등을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6월 19일 현재 전체 53개 지점 중 28개 지점에 ATM이 설치돼 있다. 유안타증권 ATM에서는 입·출금, 계좌송금, 잔고조회는 물론 공모주청약, 지로/공과금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은행 입·출금 통장 대비 금리가 높아 개인 고객이 많은 CMA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것이 유안타증권의 설명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CMA 상품에 강점을 지닌 증권사로서, CMA 고객이 편리하게 원하는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타사 대비 많은 ATM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2021년까지는 자동화기기를 운영하지 않았으나 2022년 업계 최초로 STM(Smart Teller Machine)을 6대 도입한 이후 지난해에는 이를 14대로 늘렸다. 이를 통해 계좌개설, 이체 및 대체, 공모주 청약, 바이오 인증 등록 등의 업무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STM에 화상상담솔루션을 더해 직원과 화상상담 및 업무처리가 가능한 ITM(Interactive Teller Machine)을 9대 추가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식투자 등에 나서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STM·ITM을 통해 고객의 편의성과 신속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공모주 청약, 바이오 인증 등록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STM을 일부 지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공모주 청약, 바이오 인증 등록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STM을 일부 지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ATM을 통해 입·출금, 계좌이체, 조회업무, 단기카드대출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타사 대비 지점이 적은 상황에서 주요 거점 지역에 ATM을 운영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것이 현대차증권 측의 설명이다.

이는 타 증권사들이 ATM을 비롯한 자동화기기를 철수하는 상황과 대비된다.

지난해 삼성증권이 자동화기기 32대를 모두 철수한 데 이어, 올해는 미래에셋증권이 1분기부터 서울·여수 등에서 운영하던 자동화기기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메리츠증권도 오는 28일 사용량 감소를 이유로 서울·부산·여주 등에 있는 ATM을 철수할 예정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오프라인 지점이 줄어드는 추세인 가운데 고객들이 비대면 거래에 익숙한 시점에서 ATM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며 "증권사 지점을 찾는 고객들은 고액 자산가, 기업 고객이 대부분이라 ATM을 이용할 니즈가 부족한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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