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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에 집중한 카뱅 외환서비스... 제휴사 확장 여부가 성공 가늠자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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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에 집중한 카뱅 외환서비스... 제휴사 확장 여부가 성공 가늠자 될 듯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6.25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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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달러박스' 아이템을 통해 외환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전했다.

하나은행 '트래블로그', 신한은행 'SOL트래블'과 같은 대형 시중은행들은 환전이 가능한 '통화 수'를 강조한 것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달러'에만 집중하는 차별화 전략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일종의 역발상 전략을 선보인 것인데 향후 제휴사 확대 등 고객들이 이용 가능한 사용처 확대 여부가 흥행 여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경쟁 은행과 달리 '달러' 통화 하나에 집중한 이유에 대해 필수통화로서 달러의 가치에 집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타행의 경우 환전 가능한 통화를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고객들에게 접근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달러화' 하나로 두고 있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는 "(타사의) 트래블 서비스는 여행 때 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피했다"면서 "어떻게 하면 가장 대중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을지 고민했고 그 결과물이 달러박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환전 서비스 특성상 달러는 중간에 거쳐야 하는 필수통화"라며 "달러를 트렌드화 시키고 달러를 원화처럼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드는데 주력할 예정이며 다른 통화는 아직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외화 서비스와의 확실한 차별화를 두었다는 점에서는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고객들이 일상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달러를 사용할 수 있는 제휴처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과제도 주어진 셈이다. 

카카오뱅크가 이 날 간담회에서 밝힌 달러박스 제휴사는 국내 외화 ATM 제휴를 맺은 신한은행과 환전 및 해외결제 서비스 제휴를 맺은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이다. 

오보현 SO는 "요즘 출시되는 서비스가 강조하는 건 자사 상품이 몇 종 통화를 지원하는데 치중하고 있는데 우리는 제휴와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간담회 이후 달러박스를 활용할 수 있는 더 많은 플레이어가 찾아와주시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가 과거 카카오뱅크 '미니'의 성공처럼 새로운 문화와 트랜드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미니 역시 출시 당시에는 청소년 대상 상품이라는 확장성의 한계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대형 시중은행들도 참전할 만큼 대성공을 거뒀다.

오보현 SO는 "카카오뱅크 미니 역시 당시에는 없었던 새로운 생활 트렌드였고 달러박스 역시 미니 출시 당시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결국 일상에서 달러를 사용하는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것도 기획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제휴사로 참여한 트래블월렛 역시 향후 국내 고객들의 달러 보유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현재 엔화에 대한 관심은 일시적이고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면 다시 달러 위주로 돌아갈 것"이라며 "자산을 안전하게 분할한다는 차원에서 달러 보유와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 서비스 수수료는 받지 않고 대신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내겠다고 밝혔다. 고객들에게 서비스 이용 대가로 받는 돈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보현 SO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고객들이 달러박스를 많이 이용할수록 은행은 많은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그 자산을 운용해 수수료를 받지 않고도 운용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달러박스가 잘 돼야 은행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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