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다보스포럼 블로그(http://davos.korea.com/2008)에 올린 'IT 발전과 기업의 사회책임' 제목의 글에서 태안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됐으면서도 충분히 사과하지 않은 기업의 제품을 소비자들이 사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다보스 포럼에 참가해 성찰한 내용을 전하는 '다보스 구상' 코너에 올린 이 글에서 "기업의 사회환원이 단순한 도덕적 명분 이상의 경제적 효과도 가지고 온다"고 강조하며 "기업이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장을 가꾸어 나가야할 시대가 도래한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환원 필요성을 보여주는 일례로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제품의 기업을 살까요? 아니면 유출사고 관련자인데도 법적인 판결이 나올 때까지 공식적 입장을 발표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발언만 한 기업의 제품을 살까요?"라고 말했다.
그는 "IT시장의 경우 포화상태인 것 같지만 세계 인구 60%는 IT라는 단어의 뜻조차 모른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블루오션도 남아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구매력이 없어서 잠재시장 가치조차 없는 이들 60%의 시장을 개척하려면 기업이 직접 가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제품을 팔기 위해서라도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 사회 구성원들이 보다 높은 구매력을 가지도록 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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