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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코스닥 신규상장 침체로 IPO 실적 62%↓…올해 코스피 상장 주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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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코스닥 신규상장 침체로 IPO 실적 62%↓…올해 코스피 상장 주관 도전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5.01.1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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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의 지난해 IPO(기업공개) 주관 실적이 추락했다. 전년 대비 62%나 감소했다.

코스닥을 중심으로 IPO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중·소형사 딜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코스닥 IPO 일변도에서 벗어나 중·소형사의 코스피 신규상장 딜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키움증권의 코스피·코스닥 IPO 주관건수는 총 3건, 주관금액은 551억 원에 그쳤다. 주관건수는 전년보다 4건 줄었으며 주관금액은 62% 급감했다.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 중 IPO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메리츠증권(대표 장원재·김종민)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다른 IB(기업금융) 분야에서 키움증권이  실적을 대폭 확대한 것과 대비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은 593억 원으로 전년보다 109.6% 늘었다. 인수 및 합병 수수료 수익도 286.4% 증가한 582억 원이었다. 

키움증권이 지난해 다른 IB 부문과 달리 IPO 실적이 저조했던 데는 국내 증시 침체와 대내외 불안정성 심화 등의 여파로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코스닥에서의 신규상장 규모가 전년보다 줄면서 중·소형사 IPO 딜이 많은 키움증권이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업수는 총 128개 사로 전년보다 4개 사 감소했다.  스팩상장을 제외한 기술특례·일반기업 상장건수도 7개 줄어든 88개사였다. 전체 신규상장 공모금액도 전년보다 14.3% 감소한 2조4000억 원에 그쳤다.

IPO 시장 침체의 여파로 상장 철회 사례도 발생했다. 키움증권이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과 함께 상장을 주관했던 에이스엔지니어링은 지난해 8월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으나 11월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예정대로 상장이 진행됐다면 키움증권은 첫 코스피 상장주관 실적을 쌓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키움증권은 앞으로  많은 주관 경험을 가진 중·소형사 위주로 IPO 실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0일 현재 아른, 도우인시스 등의 신규상장을 주관하는 가운데 다른 IPO 딜도 모색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IPO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관련 실적을 쌓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예전부터 많은 딜을 쌓아온 중·소형사 중심으로 실적을 확대하는 한편 코스피 상장주관도 꾸준히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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